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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볼라 감염환자 2명 완치 후 퇴원…"살아있음에 황홀하다"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8-22 03:36 송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가운데)가 부인인 앰버 브랜틀리(왼쪽)와 주치의 브루스 립너(오른쪽)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회복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뉴스1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가운데)가 부인인 앰버 브랜틀리(왼쪽)와 주치의 브루스 립너(오른쪽)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회복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뉴스1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료진 2명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봉사단체 '사마리탄스퍼스(사마리아인의 지갑)' 소속으로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의사 켄트 브랜틀리(33)는 이날 에볼라 감염으로 입원했던 미국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은 퇴원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껏 미소를 머금은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브랜틀리는 "내가 살아있고 건강해져서 다시 가족과 함께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황홀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처음 이곳에 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치료해 준 모든 분들께 엄청나게 감사함을 느낀다"며 "그 오늘은 바로 내가 에모리 대학병원을 떠나는 날"이라고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브랜틀리와 함께 입원해 있던 사마리탄스퍼스 소속 간호사인 낸시 라이트볼(60)은 이틀 전인 지난 19일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퇴원했다.
라이트볼의 퇴원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것은 그가 병원측에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건강상태나 퇴원여부 등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치료를 이끈 브루스 립너 에모리 대학병원 전염병 국장은 "이들의 퇴원은 더 이상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에볼라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지만 감염자가 주요 장기에 손상만 입지 않는다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마리탄스퍼스의 프랭클린 그래이엄 대표는 "오늘 전 세계에 있는 사마리탄스퍼스 회원들은 그의 회복과 퇴원 소식에 한마음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며 "지난 수 주 간 에모리 대학병원의 수준 높은 도움을 받아 이 끔찍한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낸 브랜틀리 박사의 용감한 정신에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마리탄스퍼스 소속인 브랜틀리와 라이트볼은 에볼라 창궐국인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지난달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브랜틀리는 지난 2일, 라이트볼은 지난 5일 각각 입국해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에볼라 시약 '지맵(ZMapp)'을 투여받았다.

최고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올해 초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창궐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일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두 2473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13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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