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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룡 의원 "서류 챙기러 다녀왔다…도피 아냐"(종합)

檢, 구속영장 청구된 의원 5명 신병 모두확보…자정 전 구속여부 결정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오경묵 기자 | 2014-08-21 19:52 송고
철도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경남 의령·함안·합천)이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6,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철도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경남 의령·함안·합천)이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6,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비리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국회의원 5명 가운데 1명인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오후 8시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로써 의원 5명이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모두 출석했다.


조 의원은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행적에 대해 "자료 정리할게 하도 많아서 서류 등을 챙기고 있었다"며 "자료를 찾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멀리 가지 않았고 잠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피하면서 차명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거기서(검찰이) 표현하는 이야기다. 도주할 이유가 없다"며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에 따르면 조 의원은 철도부품 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6000만원을 받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의 영장심사는 당초 이날 오전 9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뒤 잠적하는 바람에 검찰이 구인영장 집행을 위해 추적을 벌이는 촌극이 벌어졌다.


검찰은 조 의원과 자녀 자택, 국회 의원회관 등에 검찰 수사관 10명을 나눠 보내 이날 오전 6시부터 구인장 집행 상황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조 의원은 수사가 시작된 이후 미리 차명휴대전화를 마련했다가 영장심사 당일 새벽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고 잠적하면서 검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오후 3시쯤 검찰에 출석 의사를 전해왔다.


앞서 검찰이 국회 의원회관 등에 들이닥쳐 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들에 대한 강제 신병확보에 나서는 강수를 두자 비난 여론에 직면한 의원들이 속속 자진출석 의사를 밝혔다.


오후 2시 김재윤(49·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시작으로 오후 4시 신학용(62·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오후 5시30분 박상은(65·새누리당) 의원, 오후 6시 신계륜(60·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차례로 출석했다.


의원 5명의 구속여부는 이날 자정 전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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