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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주일대사 “韓日정상회담 분위기 안 만드는 건 일본”

외교부 기자단 간담회 “과거 日 정부인사들 만나서 日 정부에 조언토록 할 것”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8-21 14:43 송고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외교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외교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유흥수(76) 신임 주일 대사는 21일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만나는 문제에 대해 양국이 모두 의향은 있는 것 같다"며 "만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로선 일본쪽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일본에 부임하는 유흥수 대사는 이날 외교부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수교50주년을 맞는 내년 한일장상회담 가능성을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대사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내년 한일 수교50주년을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가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 점을 언급하면서 "과거를 더 확실히 하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가운데 출발한 미래야말로 의미가 있다. 일본이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 "우리보다는 일본이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이 문제가 다뤄지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가 보편적 여성인권에 관한 문제로 글로벌 이슈가 된 마당"이라며 "일본이 어떻게 우리에게 답을 주느냐가 (문제해결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일본 정부 관리 출신의 현역의원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과의 개인적 친분을 언급하며 "(일본에) 가서 (그 사람들을) 많이 만날 것이다. 그 사람들도 일본 정부에 조언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대사는 "한일관계는 예전에도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했지만, 지금의 관계는 어느때보다 나쁘다. 최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정상적이지 못한 한일관계가 계속되어선 안된다"며 "미력이나마 한일관계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부임한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주일 대사로서 나이가 많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듯 그는 "내가 나이가 많기는 하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까) 그렇게 많지는 않죠?"라며 농담을 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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