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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SUV 신차…국산차vs수입차, 주도권잡기 '샅바싸움'

기아차 '올뉴 쏘렌토' 통해 하반기 판매 증대 노려…수입차 신차 대부분 SUV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4-08-22 12:17 송고
기아자동차 올뉴 쏘렌토 외관모습(기아자동차 제공)© News1 2014.08.19/뉴스1 © News1
기아자동차 올뉴 쏘렌토 외관모습(기아자동차 제공)© News1 2014.08.19/뉴스1 © News1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잡아라."
최근들어 자동차업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SUV 신차를 내놓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가 마치 자존심 대결을 벌이듯 내놓고 있는 SUV는 현재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차종으로, 하반기 국내 완성차 시장은 SUV 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5년여만에 3세대 '올뉴 쏘렌토'를 내놓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올뉴 쏘렌토로 국내 SUV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쏘렌토 덕분에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BMW와 렉서스 등 수입차들도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SUV 신차를 내세우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어, SUV 시장은 갈수록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SUV 판매량은 지난 2000년 13만2984대에서 지난해 29만3506대로 약 120.7%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SUV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대비 약 13.2%포인트 가량 늘어난 25.8%까지 확대됐다. 올 상반기 국내 SUV 판매량도 23.1% 증가한 16만5820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내 비중이 28.3%까지 올라갔다.

올 상반기 '신차기근'으로 부진했던 기아차는 올뉴 쏘렌토를 통해 하반기 '역전'을 노리고 있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21만8764대에 그쳤다. 국산차 5개사 가운데 상반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기아차뿐이다. 그러나 지난 6월말 '올뉴 카니발'이 출시되면서 기아차의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 늘어난 4만2305대를 기록했다. 이달 28일 올뉴 쏘렌토까지 출시되면 기아차는 신차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올뉴 쏘렌토는 4일만에 5000대 이상 계약이 성사됐다. 사전계약 3일만에 2000대 계약이 이뤄진 2세대 '쏘렌토R'보다 주문량이 2배 많다. 기아차는 연말까지 내수시장에서 올뉴 쏘렌토를 월평균 5000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내년부터는 내수에서 연간 5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올뉴 쏘렌토는 크고 넓은 SUV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동급 최대 크기로 차체를 만들었다. 전장 4780m, 전폭 1890mm, 전고 1685mm 크기다. 전고는 15mm 낮아졌지만 전장이 기존 쏘렌토보다 무려 95mm 늘어나 안정감을 확보했다. 축고도 기존보다 80mm 늘어난 2780mm로 제작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BMW 코리아 모델들이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BMW 코리아 모델들이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뉴 X4"를 선보이고 있다. 2014.8.18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수입차들도 잇따라 SUV 신차를 내놓으며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7일 중형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X3'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X3 30d도 신형 3.0리터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가 57.1kg·m이다. 복합연비는 12.2km/l다. BMW코리아는 지난 18일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뉴 X4'도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25일 소형 SUV인 GLA클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작은 차체와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끌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코리아는 GLA클래스의 가격을 4000만원대부터 책정할 예정이다. 지프는 7년 만에 올 뉴 체로키의 완전 변경 모델을 20일 공개했다. 지프는 매월 100여대 정도로 판매해 수입 중형 SU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5%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일본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와 디젤 SUV를 각각 내놓는다. 렉서스는 10월 초 소형 하이브리드 SUV 'NX300h'를 출시할 예정이다. NX300h는 높은 연비와 주행성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닛산도 10월께 디젤 SUV '캐시카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는 9월 중순께 '링컨' 최초의 소형 SUV 'MKC'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아웃도어 열풍이 일면서 세단보다는 실용성이 높은 SUV 선호가 늘고 있다"며 "올 하반기 SUV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내년 시장 주도권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콤팩트 SUV
렉서스 콤팩트 SUV "NX200t"와 "NX300h"(한국토요타 제공)© News1 



rje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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