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소문성지를 방문해 염수정 추기경의 영접을 받으며 현양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 News1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교황의 조카 일가족의 사고소식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편지는 주한교황청대사관을 통해 교황청에 전달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부 코르도바 주(州) 고속도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카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조카가 크게 다치고 나머지 3명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음은 염수정 추기경의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대한민국을 방문해주신 교황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단한 일정에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한사람의 손이라도 더 잡아주시려는 교황님의 사랑 가득한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큰 행복이었습니다. 교황님을 통해 우리나라에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에 한국민들은 모두 기뻐하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처럼 미움과 분열과 불신과 절망이 있는 곳에 사랑과 일치, 믿음과 희망을 전하는 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교황님의 조카 일가족이 교통사고로 선종하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저는 슬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분들이 하느님의 품안에서 안식을 누리시기를 한국 신자들 모두와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교황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축복이 늘 교황님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14.8.20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senajy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