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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가혹행위·성추행 이리 많다니”…육군 대거 적발

은밀한 부위 추행은 예사, 수갑 채워 구타 등도 적발
최근 부대 정밀 조사 통해 드러나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4-08-20 13:41 송고
8일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특별인권교육을 받고 있다. 전국의 각급 부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특별지시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 장병이 참여하는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8일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특별인권교육을 받고 있다. 전국의 각급 부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특별지시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 장병이 참여하는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육군 각 부대에서 선임병들의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육군은 20일 입장 자료를 통해 최근 각 부대에서 적발된 구타 및 가혹행위 사례들을 일일히 설명하면서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건·사고를 최단기간 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 소재 모 부대에서는 한 일병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후임병의 성기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는 일병 등 3명이 4월 9일부터 5월 26일 사이 후임 일병 7명을 상대로 볼에 키스하고 귀를 깨물고, 목덜미를 핥는 등 30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천의 또 다른 부대에서도 병사에 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중사가 적발됐다. 심지어 이 중사는 지난달 대대전술훈련 중 중대장이 험한길로 이동하도록 통제한 것에 불만을 품어 중대장을 향해 공포탄 5발을 발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또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는 상사가 6월 26일부터 8월 6일 사이 행정병 5명의 성기를 만지거나 손으로 툭툭 치는 등 추행한 사실이 적발돼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부대 2곳에서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병장과 상병이 후임 6명의 엉덩이를 만지고 껴안은 등의 추행을 하고 임무수행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도 춘천 모 부대에서도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병장이 후임 5명에게 행동이 느리다며 수십 차례 폭행하고 유성펜으로 허벅지에 성기 그림을 그리는 등 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수사가 착수된 상태다.

엽기적인 가혹행위도 여전했다.

경기도 포천의 모 부대에서는 지난 5월 상병이 후임 2명에게 근무요령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대검으로 신체를 쿡쿡 찌르고 손으로 파리를 잡아 일병의 입에 넣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상병이 후임 4명에게 대검으로 신체를 쿡쿡 찌르는 등 수차례 폭행하고 폐품반납 예정인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오도록 강요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남양주의 한 부대에서도 중사가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구타하고 안전벨트로 목을 조르는 등의 가혹행위와 욕설을 했다는 신고가 국방헬프콜 사이버상담 코너에 접수돼 조사중이다.

또 학군단에서도 교관 2명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실시된 하계입영훈련 중에 학군후보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상체를 발로 차고 팬티차림 포복과 머리박기를 시키는 등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육군은 "최근 부대 정밀 점검과 설문조사, 면담을 통해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영 내에서 구타, 가혹행위, 성추행 등의 행위가 다수 발견된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참모총장 특별지시로 이를 근절토록 하는 장병교육을 할 것"이라며 "병영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한 감찰·헌병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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