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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김대중 뜻 이어 통일사업 지속 기대"

박지원, 김양건 등과 환담 내용 공개 "전제조건 없는 실천 결단 촉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4-08-17 20:44 송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옆 북측 개성공단 총국사무소를 찾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기념조화 전달식에는 북한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7/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17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행을 통해 조화와 조전문을 전해왔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이날 오후 5시께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박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을 만나 김 제1비서 명의 화환과 조전문을 전달했다.

김 비서는 이날 우리 정부 측에 "전제조건 없는 실천을 결단해 달라"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김 제 1비서는 조전문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유가족에게 서거 5주기를 즈음하여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김 전 대통령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아가 통일을 위해 노력과 공적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가 남긴 업적은 후세에 기리 기억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유가족과 통일 센터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통일의 사업을 계속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 1비서가 우리 정부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전제 조건 없는 실천을 결단해줘라는 것이다. 북한의 핵 폐기를 요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8.15 광복절 경축사에 민감한 반응이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5.24 조치, 금강산 사업 재개 문제에 대해 전혀 얘기가 없었다. 이번 방북에 정부측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북측에 분명히 밝히고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에 대해 저답게 좀 강하게 설명했다. 반응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다만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얘기했다. 북한 측은 상부에 보고했다는 긍정적인 얘기와 군사훈련하면서 접촉은 왜 제안했냐는 두가지 얘기 했다. 핵 문제와 한미군사훈련 문제에 대해 아직도 굉장히 경직된 사고를 갖고 있었다.

-화환을 김정은 제 1비서 개인 명의로 보냈는데 그 의미는?

▶어떻게 됐든 김 제 1비서가 북한 집권자이기 때문에 이희호 여사의 말씀대로 김 제1비서가 집권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루트로 보낸 조화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김양건 비서가 북한에 오라고 한 이유는?

▶저와 그 전에도 접촉했으니까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왜 오라고 했냐고 이번에 물어보지는 않았다. 정치적 비판하는 야당의원인 제가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에 김 비서도 굉장히 경청하면서 좋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가 전달한 메시지는 전제조건 없는 실천가능한 것을 지도자가 결단하라는 것이다.

-김 비서가 박 대통령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저희도 준비 안해갔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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