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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6년 내공 빛난 '뷰티풀쇼 2014'… CD 삼킨 라이브의 향연(종합)

(서울=뉴스1스포츠) 이경남 기자 | 2014-08-16 21:27 송고

비스트가 1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새하얀 빛으로 가득한 공연장은 비스트의 몸짓 하나에, 노래 한 소절에 공연장 천장을 뚫을 듯한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비스트는 16일 오후 6시 일산 제2전시장 킨텍스 9홀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를 개최했다. 지난 15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생생한 올 라이브 밴드 연주로 편곡된 비스트의 히트곡들과 압도적인 퍼포먼스의 향연이 이어졌다.

첫 무대부터 강렬했다. 지난 6월 발표한 6집 미니앨범 '굿럭(Good Luck)'으로 모습을 드러낸 비스트는 '섀도우(Shadow)', '스페셜(Special)' 3곡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위 업(We Up)', '비가 오는 날엔', '미드나잇(Midnight)', '이젠 아니야'까지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데뷔 6년 차 그룹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무대였다.

그룹 비스트가 15일, 16일 양일간 일산 제2전시장 킨텍스 9홀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를 개최했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비스트가 15일, 16일 양일간 일산 제2전시장 킨텍스 9홀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를 개최했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용준형을 시작으로 솔로 무대가 펼쳤다. 용준형은 '플라워(Flower)', '슬로우(Slow)', '애니띵(Anything)' 3곡으로 비스트 멤버가 아닌 솔로 용준형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기광은 존 레전드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부르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장현승은 트러블메이커의 곡 '놀고 싶은 Girl'으로 농염한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양요섭의 솔로곡 '카페인'과 '묻이 닫히면' 두 곡은 양요섭, 윤두준, 손동운 3인이 콜라보 무대를 꾸며 특별함을 더했다.

이후 섹시함으로 무장한 '내가 아니야'로 완전체 무대를 꾸몄고, '히스토리(History)'와 '새드 무브(Sad Movie) 등 히트곡 무대로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히스토리'는 이기광의 자작곡으로 그는 "팬들이 가득찬 공연장에서 춤을 추면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뻤다. 공연 준비 당시 다리를 다쳐서 멤버들이 연습하는 걸 뒤에서 구경했었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아빠가 된 것처럼 뿌듯한 느낌이었다"고 가슴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룹 비스트가 15일, 16일 양일간 일산 제2전시장 킨텍스 9홀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를 개최했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비스트가 15일, 16일 양일간 일산 제2전시장 킨텍스 9홀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를 개최했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비스트의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0년 데뷔 1년 만에 치른 첫 단독 콘서트 이후 2012년 월드투어 브랜드 '뷰티풀쇼'를 시작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무대를 치른 비스트의 내공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무대는 완벽했고, 팬들과의 교감도 능숙하게 이뤄졌다.

비스트 리더 윤두준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6년 차 가수가 됐다. 예전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 친구들이 성인이 됐다. '오빠'보다는 이름이 더 많이 들린다. 이것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예전엔 미용실 가면 다 누나들이었는데 이젠 내가 오빠다", "사무실에 가면 어린 연습생들이 있다", "아직도 어딜가도 내가 막내 같은데 벌써 26세다"고 6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말했다.

비스트는 이날 앙코르까지 총 22곡을 열창했다. '숨'에서 '픽션', '쇼크', '프리즈', '아름다운 밤이야'로 이어지며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날 무대는 오롯이 완전체 비스트, 여섯 멤버들을 위한 것이었다. 특별한 연출이나 무대 없이 100%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무대를 꾸민 멤버들은 'CD를 삼킨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줬다. 신나게 유쾌하게 관객들과 함께 놀았고, 무대를 즐겼다.

그룹 비스트가 15일, 16일 양일간 일산 제2전시장 킨텍스 9홀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를 개최했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비스트가 15일, 16일 양일간 일산 제2전시장 킨텍스 9홀에서 비스트 단독 콘서트 '뷰티풀 쇼 2014'를 개최했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비스트는 매년 '뷰티풀 쇼'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앙코르 무대에 앞서 멤버들은 늘 좋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윤두준은 "멤버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1년 중에 생일보다 더 기다리는 게 비스트 콘서트 날이다. 제 인생에 있어서도 멤버들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날이다. 비스트 만을 바라봐주는 뷰티 분들과 함께 한다는 거에 정말 감사하는 말 전하고 싶다. 스피커로만 전하면 안 와 닿을 수도 있어서 육성으로 인사하고 싶다"며 멤버들과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외쳐 훈훈함을 더했다.

또 막내 손동운은 "늘 1년씩 기다렸잖아요. 그렇게 안 기다리게 할게요. 저질러야지요"라며 "가을에 저희 앨범 나와요"라고 약속하며 머지 않은 새로운 마음을 기약했다.


lee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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