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35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항에서 교황을 직접 영접하면서 교황을 부축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흰색 수단(Soutane)을 입은 교황은 비행기에서 내려 박 대통령과 악수한 뒤 1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교황님 방한을 계기로 우리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평화의 새시대가 열리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교황을 환영했다.

또 "짧은 방한이지만 편안한 일정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입가에 미소를 띤채 눈을 마주치며 대화했다.

교황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 받은 뒤 박 대통령과 함께 걸으며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이 사열 중 잠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교황을 가볍게 부축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어 정부 및 천주교 인사, 평신도 등 환영단과 인사한 뒤 미리 예고된 국산 소형차량인 검정색 소울 차량에 몸을 실었다.

차량 탑승 전에는 국내 기자단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황은 또 출발 직전 창문을 열고 박 대통령 등 환영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박 대통령도 함께 손을 흔들어 정겨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