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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쏘울' 타고 4박5일 한국땅 누빈다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4-08-14 12:02 송고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을 나서며 환영객들을 향해 손흔들고 있다. 2014.8.14/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을 나서며 환영객들을 향해 손흔들고 있다. 2014.8.14/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전차량이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톨릭 신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교황의 의전차량 치고 너무 소박한 차종이기 때문. 이날 교황은 영접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뒤 추기경들과 세월호 유가족에게 따뜻한 눈인사와 악수를 건네고 대기해 있는 소형차 '쏘울'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기아자동차가 만든 '쏘울'은 18일까지 4박5일동안 교황의 발이 될 차다. 이른바 포프모빌, 교황의 차다. 

교황의 방한기간동안 의전차량으로 '쏘울'이 이용되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망했기 때문이다. 사실 프란치스카 교황은 더 작은 차를 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의전 및 경호 등의 이유로 기아차 '쏘울'이 낙점됐다. 쏘울은 1600cc 준중형 MPV다. 쏘울의 뒤를 따르는 경호원들은 기아차의 카니발을 타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기아차는 쏘울 외에 카니발과 싼타페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했다. 

검소한 것으로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에도 1600cc 급의 준중형 해치백 차량인 포드 '포커스'를 직접 운전한다.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도 해당 국가의 소형차를 의전차량으로 이용해왔다. 교황은 지난해 브라질 방문 때도 피아트가 생산하는 1600cc MPV인 '아이디어'를 탔다. 

서울공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일행을 맞은 '쏘울'은 교황을 포함해 4인의 일행이 탑승하기에도 넉넉했다. 교황이 이용한 '쏘울'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2세대 모델로, 기아차가 44개월동안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차량이다. 
'쏘울'은 미국시장에서 지난 2009년 2월 출시 이후 올 6월까지 총 50만9854대가 판매된 '볼륨 모델'이다. 올 상반기에는 7만4999대 팔리며 소형 CUV 시장에서 닛산 '쥬크'(2만5761대), 미니 '컨트리맨'(1만621대), 닛산 '큐브'(2294대) 등 경쟁 차종을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44.5%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에선 '쏘울' 판매규모가 아직 미미하다. 지난해 유럽시장 '쏘울' 판매량은 310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교황의 방한기간 동안 수많은 매체들이 교황의 차를 보도할 예정이어서, 쏘울은 값으로 산정할 수 없을 만큼 큰 광고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천주교 신자가 많은 유럽에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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