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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초청취소 나이지리아 대학생 "유엔 인권위 제소"

학교 측 "국내 여론 악화 사정 설명…행사엔 문제 없어"

(서울=뉴스1) 류보람 | 2014-08-05 15:24 송고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이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이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가 개막한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감적 봉사: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온 대학생 500여명이 국제사회 여성 문제를 짚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앞서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일부 학생과 시민들의 우려 속에 개막했다. 홍 총장은 "500여명의 참가자 중 에볼라 발병 국가에서 온 사람도, 발병한 사람도 없다"며 "철저히 준비했고 학교 역시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만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우려는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2014.8.4/뉴스1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덕성여대로부터 행사 초청 취소 통보를 받은 나이지리아 대학생들이 유엔 인권위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행사를 주관하는 덕성여대 차미리사연구소 측은 "나이지리아 학생이 초청 철회 통보 이후 학교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고 밝혔다.

덕성여대는 4일 개막한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앞두고 아프리카 출신 참가자들로 인해 에볼라 발병이 우려된다며 여론이 들끓자 발병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참가를 취소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실제 제소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학생들이 발병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자 항의의 뜻을 밝혔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나이지리아 본국에서도 발병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았던 병원을 폐쇄 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여론이 악화된 점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가 취소 통보를 하기 전 유엔에 미리 알렸고 개막식에서 웨니 쿠수마 유엔 여성기구 사무소장 역시 학교 측의 사정을 이해하고 대회 지원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만큼 실제 제소로 이어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그러나 "본인에게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초청 취소 통보를 받은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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