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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印총리 네팔 방문…1조 차관 지원 "중국 견제용?"

(카트만두 로이터=뉴스1) 이혜림 | 2014-08-04 18:27 송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3일(현지시간) 1박 2일 일정으로 네팔에 방문해 수실 코이랄라 네팔 총리 등과 만나 통상 및 에너지 협상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 News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3일(현지시간) 1박 2일 일정으로 네팔에 방문해 수실 코이랄라 네팔 총리 등과 만나 통상 및 에너지 협상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 News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일(현지시간) 네팔에 10억 달러(약1조338억원) 규모의 양허성 차관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디 총리의 이러한 제안은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남아시아에서 확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네팔을 방문해 수실 코이랄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또 모디총리는 네팔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인도는 고속도로 등이 필요한 네팔에 모든 것을 지원해줄 것"이라면서 10억달러의 차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인도가 제공할 차관은 네팔의 수력발전소와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날 모디 총리가 연설을 마치자 의석에선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번 방문은 인도 정부가 네팔과 통상 관계를 강화하고 에너지 협상을 진전시킬 목적에서 이뤄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인도 정부가 주변국과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남아시아에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의 전임 정부가 경기 침체 등으로 주변국에 소홀했던 사이 중국은 남아시아의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의 항만에 투자하며 영향력을 키워 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정권을 잡은 모디 총리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한 외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7개 회원국 정상을 모두 초청해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새로 취임한 총리의 첫 해외 방문국도 주요 선진국 일본이 아닌 인접 국가인 부탄이었다.

네팔을 방문 중인 모디 총리는 4일 카트만두의 파슈파티나트 힌두사원을 찾아 힌두교 중심인 인도와 네팔의 종교적 유대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총리가 지역 정상회의 참석과 관계 없이 네팔에 공식 방문한 것은 1997년 이후 1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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