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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로봇물고기, 57억 투자했더니 불량품…“피같은 세금”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7-31 15:14 송고
YTN 뉴스 캡처 © News1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 당시 정부가 수질조사 목적으로 추진한 로봇물고기 개발사업의 연구성과가 조작이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0일 "국회 요청으로 1월부터 두 달간 로봇물고기 연구개발(R&D)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로봇물고기의 문제점을 적발해 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개 기관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로봇물고기를 개발해 '사업 성공'을 발표했다.
그러나 감사결과 보고서에는 로봇물고기의 유영속도 등 측정 결과 일부가 누락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평가위가 보고서에 누락된 지표를 애초 사업계획서에 나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수치를 속여 발표한 것이다.
 
사업계획서대로라면 로봇물고기가 1초에 2.5m 이상 이동해야 하지만, 감사원의 실제 테스트에서는 고작 23㎝ 움직이는 데 그쳤다.

로봇물고기에 수온·산성도·전기전도도·용존산소량·탁도 등 생태모니터링 센서를 장착하기로 했지만, 탁도 측정센서는 아예 장착돼 있지 않았다. 로봇물고기 9대 중 7대는 위치인식 등의 기능도 고장 난 상태였다.
 
4대강 로봇물고기 소식에 누리꾼들은 "4대강 로봇물고기, 57억짜리 장난감이네", "4대강 로봇물고기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불량이라고?", "4대강 로봇물고기 그래도 움직이긴 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kwons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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