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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2Q 성장·연준 초저금리 유지에도 혼조 (상보)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 2014-07-31 06:07 송고
©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깜짝 호조를 나타내고 미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기로 결정했음에도 3대 지수의 방향이 엇갈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1.75(0.19%) 하락한 1만6880.3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0.12(0.01%) 상승한 1970.07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대비 20.20(0.45%) 오른 4462.9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와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등으로 인해 등락을 거듭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이 4%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깜짝 성장으로 인해 연준이 조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에 연준의 성명서가 발표된 후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연준은 예상대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 100억달러 축소하고, 상당 기간 동안 제로(0)에 가까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연준의 이날 성명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보는 등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온건파)적이었다는 게 월가의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다소 줄었다고 밝히는 등 일부 매파(강경파)적인 면도 있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 연준, 자산매입 100억弗 추가 축소..초저금리 상당 기간 유지

연준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했다. 지난해 12월 5년 만에 처음으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선 이후 여섯 번째 결정이다.

연준은 또 사실상 제로금리(0~0.25%)도 상당 기간 종전과 다름없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기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선 이렇다 할 신호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현재 매달 3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8월부터 2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규모를 현재 15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국채 매입규모를 현재 2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각각 50억달러씩 총 100억달러만큼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의 테이퍼링 속도를 감안할 때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오는 10월에 종료될 전망이다.

연준이 이처럼 예정대로 테이퍼링에 나선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반등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가계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재고투자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다만 초저금리 기조를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에도 상당 기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 상태는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지표들은 여전히 노동자원 활용이 부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고용시장을 여전히 불안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임을 암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날 FOMC의 결정은 10명의 연준 위원 중 9명이 찬성한 가운데 이뤄졌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반대표를 행사했다.

플로서 총재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 美 2분기 GDP 성장률 4%로 '깜짝 성장'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에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4% 성장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이날 2분기(4~6월)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의 상승률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2.9% 위축에서 2.1% 위축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약 1%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미국 경제가 이처럼 깜짝 성장을 한 것은 소비지출의 활성화와 기업들의 투자와 재고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미국 경제의 약 67%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분기에 2.5% 증가했다. 이는 1분기 1.2% 증가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주식 배당금이 많아져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가처분소득이 3.8% 증가한 게 소비를 급증시키는 데 기여했다. 특히 자동차나 가구, 가전제품 등 내구재 구매는 14%나 늘었다. 지난 1분기 부진했던 헬스케어 지출도 2분기엔 소폭 증가했다.

건설 지출, 기업 투자, 재고 비축 등이 증가한 것도 GDP 성장률 반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순수출은 2분기에 유일하게 위축됐다. 수입이 11.7% 증가한 반면 수출은 9.5% 증가에 그친 것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활용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2.3% 상승해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 올랐다.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함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한편, 미국의 민간고용 조사업체인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이날 미국의 7월 민간고용이 2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망치인 23만명 증가와 직전월(6월)의 28만1000명 증가를 밑도는 수주이다.

◇ 트위터 20% 급등..가민 하락

이날 트위터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19.98% 급등한 46.30달러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전날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순손실이 1억4460만달러(주당 2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2센트로 전망치인 주당 1센트 순손실과 상반되는 것이다.

2분기 매출도 3억122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3930만달러보다 2.2배 증가했고, 전망치인 2억8330만달러를 웃돌았다.

GPS 기기제조업체인 가민은 실적 호조를 근거로 올해 순익전망을 상향조정했으나, 주가는 5.51% 하락한 54.41달러에 거래됐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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