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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무너진 서재응과 김진우의 ‘1+1 작전’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윤 | 2014-07-30 10:20 송고
KIA가 7위로 내려앉았다. NC를 상대로 서재응을 선발로 내세우고, 김진우를 이어 던지게 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2명 모두 아쉬움만 남겼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최소한 지지 않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KIA는 불안한 마운드에다 수비 난조, 그리고 타선 침묵까지 얽히고설키며 3-7로 역전패했다.
10개월여만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구위가 노련함을 무기로 아슬아슬하게 NC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에는 1회초 브랫 필의 솔로 홈런이 만든 선제점에 힘입어 안정감을 보이기도 했다.

KIA가 서재응을 선발로 내세우고 김진우에게 뒤를 받치게 하는 전략으로 마운드를 구축했으나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4강 진입을 노리는 KIA는 야수진의 안정을 비롯한 선발진 구축 타선의 집중력 향상 등 새로운 과제를 떠안아야 했다. © News1DB
그러나 5회말 수비가 무너지면서 동반 추락했다. 2-1의 리드를 지킬 때 2사 2,3루에서 평범하게 뜬공을 중견수 이대형과 2루수 안치홍이 서로 엇갈리면서 포구에 실패한 탓이다. 이 실책성 플레이 탓에 2-3으로 역전 당했다. 서재응 강판의 빌미가 됐다. 

서재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 역시 5회초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초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재응의 선발 등판은 외국인 투수 홀튼의 방출로 생긴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방편'이었다. 서재응은 지난해 9월7일 이후 선발로 나간 적이 없다. 전성기만큼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주로 불펜 자원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2군에 내려갈 정도였다. 

김진우 역시 좀체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 경기 도중 타구에 맞고 난 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영 신통치 않다. 불펜으로 나가는 최근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구위에 머물러 있다. 29일 현재 18경기에 나가 3승3패와 평균자책점 7.12라는 '나쁜 성적'만 유지 중이다.

선동열 감독은 서재응과 김진우를 연이어 투입하는 '1+1 개념'으로 홀튼의 공백을 막으려 했다. 경험이 있는 선발급 투수 2명을 차례로 투입하면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리라 계산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생각치도 않았던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가 승부처에서 떠올라 발목을 잡았다. 

4개의 병살 플레이 탓에 득점력도 뚝 떨어졌으니 져도 한 말이 없다. 

KIA는 전반기 막판부터 백업 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4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2.5게임에 불과하다. 또 다른 경쟁아 두산과 LG까지 4위 싸움에 온 힘을 쏟는 판국에 'NC전 1패'는 너무 아쉬웠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토마스가 출격을 대비하고 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서재응과 김진우의 선발 투입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KIA는 선발진 강화와 야수진의 안정, 타선의 보강이라는 과제를 재확인했다. '가을 야구'를 향한 KIA의 앞길은 험난하다.


ls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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