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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코미디로 막 내려

김해숙 의원, 운영위원장에 두 번 선출 돼 두 번 모두 사퇴

(성남=뉴스1) 최대호 | 2014-07-29 23:28 송고
성남시의회 임시회. 2014.7.7 © News1

경기 성남시의회(의장 박권종)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2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었지만 정회와 속회를 수차례 반복하는 등 소동을 벌이다 결국 ‘코미디’로 막을 내렸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제204회 임시회를 열고 제7대 전반기 운영위원장 및 4개 상임위원장, 2개 특별위원장 선출을 진행했다.

시의회는 먼저 운영위원장 선출에 나섰고 투표 결과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이 내정했던 강한구 의원이 아닌 김해숙 의원이 선출됐다.

김해숙 의원은 운영위원장 후보로 나선 강한구·강상태 의원과의 경쟁에서 과반인 19표를 얻었다. 강한구 의원은 14표를 받았고 강상태 의원은 1표에 그쳤다.

그러자 새정치연합은 10분간 정회를 선언하고 의총에 돌입했다. 하지만 회의는 정회 여섯 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속개됐다.
시의회는 회의 속개 후 행정기획위원장에 이재호 의원, 경제환경위원장에 이덕수 의원, 문화복지위원장에 지관근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박문석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김용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 박종철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해숙 의원은 운영위원장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강한구 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새정치연합이 의총을 통해 강한구 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밀기로 재차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로 인해 의회는 운영위원장 재선출에 들어갔다. 그러나 투표 결과 또 다시 김해숙 의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당초 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 불만을 품은 새정치연합 4선 의원 3명이 협조하지 않았던 이유에서다.<뉴스1 2014년 7월7일자 보도>

새정치연합 측은 재차 정회를 요청했고 김해숙 의원은 또 다시 사퇴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하루만 운영위원장으로 두 차례 선출돼 두 차례 모두 사퇴하는 촌극을 연출한 셈이다.

결국 시의회는 운영위원장 선출을 다음달로 미루고 이날 원포인트 임시회를 마감해야만 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은 강한구 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밀려고 하고 새누리당은 강 의원의 위원장 선출을 강력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의원들 간 사사로운 감정싸움 때문에 시민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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