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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 총통 “댜오위다오는 일본 영토”…파문 예상

(서울=뉴스1) 정은지 | 2014-07-29 18:48 송고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 AFP=News1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리덩후이 전 총통이 최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댜오위다오가 일본 영토라는 것은 국제법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중국 환구시보 및 대만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전 총통은 일본이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자위권 금지 해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미일안보조약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은결정은 미국의 마음을 놓이게 하는 것"이라고 일본을 두둔했다.

그는 중국 사회에 자유와 민주가 없다고 밝히며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리 전 총통은 "시진핑 주석이 모든 것을 통제하려하고 있다"며 중국이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려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반부패 운동을 벌이고있는 것을 '권력 장악 강화 수단'이라고 평가하며 "중국 사회의 부패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는 사법 체계가 해결할 문제로 지도자가 큰 목소리를  낼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젊은시절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관심을 가졌으나 공산주의의 허구성에 이를 포기했으며 공산당에 가입한 적도 없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주장을 반박했다. 

리 전 총통은 마잉주 총통 취임 이후 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국가대 국가 사이의 특수한 관계가 아닌 큰고기가 작은 고기를 삼키는 관계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현재 중국에 많은 채무를 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대만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 전 총통은 퇴임 후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을 뿐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대만 내 대표적인 친일 정치인으로 꼽힌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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