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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장남 유대균·박수경 등 3명 구속(종합)

대균씨, 계열사 자금 99억원 배임·횡령 혐의…박씨 등 범인은닉 혐의
법원 "범죄혐의 소명되고 도주 우려 있어"

(인천=뉴스1) 홍우람 | 2014-07-28 19:28 송고
경찰에 검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25일 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2014.7.25/뉴스1

90여일의 장기도주 끝에 체포된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조력자 박수경(34·여)씨가 결국 구속됐다. 28일 대균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차장검사)은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대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균씨는 세월호 선주사인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와 컨설팅 비용을 지급받는 등의 수법으로 99억여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청해진해운에 대한 배임·횡령 금액은 35억여원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대균씨의 혐의 액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교단에서 불법적으로 전달받은 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대균씨는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속된 대균씨를 상대로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경영에 참여했는지, 침몰한 세월호 불법 증개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법원은 또 이날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를 받고 있는 박수경씨와 대균씨 수행원의 여동생 하모(35)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월21일부터 90여일간 경기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균씨와 함께 지내며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대균씨와 박씨에게 자신의 오피스텔을 은신처로 제공하고 음식물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저녁 7시 하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해 대균씨와 박씨를 검거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하씨 역시 같은날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날 오후 검찰은 대균씨와 공개수배된 도피조력자들이 이달 말까지 자수할 경우 불구속 수사 등을 통해 선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을 밝힌 지 3시간 만에 대균씨와 박씨가 체포되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방침을 정한 것이다.




hong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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