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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죽음’ 애도 분위기 속 구원파 하계수양회 열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해”

(서울=뉴스1) 성도현 | 2014-07-26 14:54 송고

지난달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최종 확인된 22일 오전 경기도 안성 금수원 정문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수원 측은 “유 전 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된 시신은 유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4.7.22/뉴스1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이 공식화되고 전날 장남 대균(44)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26일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측은 애도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하계수양회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구원파 하계수양회는 해외에 사는 신도들까지 합쳐 1만여명까지 모이는 큰 행사다.

    

이날 경기 안성 금수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해외에 사는 신도들도 속속 도착해 금수원 내 대형예배당에 모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원래 언론에 수양회를 공개하려고 했으나 유 전회장 관련 슬픈 소식에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취재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구원파 측은 유 전회장의 죽음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채 발견된 시신이 유 전회장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이로써 구원파 내부에서도 유 전 회장의 죽음에 대해 어느 정도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원파 측은 신도들의 동요 여부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 "아직까지 특별히 공식 입장발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원래 하계수양회때 신도들은 성경공부를 하고 설교를 들으며 서로의 믿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 전 회장 사망 이후 위기를 맞은 교회의 향후 생존 전략과 후계 구도, 방향성 등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구원파는 이번 수양회 기간 중 공식적인 교회 입장을 정리하고 유 전 회장의 장례식도 치를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이 가족들에게 시신을 바로 인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금수원 주변에 검문·검색을 위한 기동대 4개 중대 32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상황을 살피고 있다.




dhs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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