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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이정미도 사퇴’, 수원 영통·팔달 판세 뒤집히나…재보선 판세 촉각(종합)

서울 동작을 이어 수원병과 수원정도 단일화 성사

(서울=뉴스1) 김현, 김유대, 유기림 | 2014-07-24 19:39 송고
7.30재보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하고 있다.2014.7.24/뉴스1


7·30 경기 수원정(영통)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호선 정의당 후보는 24일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이명박 비서실장(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의 복귀를 막아달라"라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어 수원병(팔달) 보궐선거 나선 이정미 정의당 후보도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수원 영통 보선의 야권후보는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로 단일화됐으며, 영통 보선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 후보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수원 팔달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치고 있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천 후보와 이 후보의 사퇴는 이날 수원 영통과 함께 '빅딜설'이 제기됐던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 자당 노회찬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수원벨트' 중 2곳의 단일화 물꼬가 터지면서 수원벨트 전체에 파급 효과를 낼지 여부가 주목된다.

천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이 (서울) 동작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목도 집중돼 있고, 이곳의 선거 결과가 대한민국 정치의 향배를 좌우하기 때문"이라며 "노 후보의 결단으로 후보간 연대의 물꼬가 트였고, 결국엔 기 후보가 사퇴하고 동작을에서 두 당의 연대가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당대당 연대가 이뤄지진 못했지만, '결단 대 결단'은 저에게 새로운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동작을과 수원정의 이명박근혜 정권의 부활은 국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핵심 인사인 두 후보(나경원, 임태희)의 당선을 용납할 수 없기에 저는 영통의 후보로서 결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후보를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동작을과 수원정을 제외한 나머지 4곳에 출마한 정의당 후보들의 사퇴 여부와 관련, "다른 지역 후보들이 사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당 차원에서 다른 지역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제안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 동작을과 수원 영통을 새정치연합과 나눠먹기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두 곳에서 이명박정권의 핵심인사 부활은 꼭 막아야 하고, 이곳에서 야권연대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라는 의미에서 (후보들이) 결심한 것이지, (당과 당이) 하나씩 주고받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수원병의 이정미 정의당 후보도 "(수원병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한 밑돌이 되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일단 천 후보의 사퇴 후 박광온 후보로 야권후보가 단일화됨에 따라 수원 영통 보선의 판세는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 지난 19~20일 사이 수원 영통 지역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4.4%P, 응답률 14.22%), 임 후보는 34.2%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27.4%)를 6.8%P차로 앞섰다. 천 후보의 지지율은 11.6%였다.

정가에서는 박 후보와 천 후보 지지율의 산술적 합이 임태희 후보를 앞선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 효과는 서울 동작을 보다 수원 영통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간 접전이 이어지는 수원병(팔달)에서도 판세 변화가 진행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정미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해 손학규 후보와 이정미 후보 지지도의 산술적 합이 김용남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손학규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수원병 판세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동작을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에 이어 천호선, 이정미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수도권 재보선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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