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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력을 지닌 ‘주심 최용수’를 기대한다

감독들의 심판 변신, 올스타전 흥행을 좌우한다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 2014-07-24 07:08 송고

2014년 K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팀 박지성’과 ‘팀 K리그’의 대결로 펼쳐진다.

축구화를 벗고 한 여자를 위한 평범한 남자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박지성,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변신에 성공한 이영표가 함께 필드를 누비는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이기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히딩크 감독이 ‘팀 박지성’의 지휘봉을 잡게 돼 보다 뜻 깊은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물론 박지성과 이영표는 손님이다. 대회 타이틀은 ‘K리그 올스타전’이ek. 주인은 당연히 K리그의 별들이다. 박지성과 이영표라는 두 기둥이 나란히 나서니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의 스타들의 주인다운 당당한 모습을 기대한다.최용수 FC서울 감독/뉴스1 DB

흥밋거리들이 많이 보인다. 월드컵 스타 이근호, 김승규, 김신욱을 비롯해 차두리, 이동국, 김승대 등 K리그를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한다. 그들을 한 자리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다.

히딩크 감독에 맞서기 위한 ‘팀 K리그’의 사령탑은 2002월드컵 당시 히딩크의 제자였던 황선홍 감독이다.

하프타임에는 과거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프타임 이어달리기’를 부활한다. 2007년 올스타전 이후 7년 만이다. ‘팀 K리그’ 선수들과 ‘팀 박지성’ 선수들의 대결로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색다른’이란 측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 심판들로 변신하는 K리그 감독들이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전후반을 나눠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과 대기심을 맡는다.

‘감독들이 변신’이 이번 올스타전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제자들인 선수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벤치에 있는 동료 지도자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어느 정도의 연기력이 동반된 ‘끼’가 필요하다. 역시 시선은 최용수 감독에게 향한다.

평소에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에 앞장서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사실 ‘팀 K리그’ 코치진보다 심판진에 더 욕심을 보였다. 당초 디펜딩 챔피언 감독(황선홍)이 워낙 젊어 사실상 ‘나이’로 최 감독에게 코치 역할이 배정된 느낌이 적잖았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의 불참으로 심판을 하고픈 소원(?)을 풀었다.

마침 판이 깔렸으니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2012년 올스타전에서 2002월드컵 기념 올스타 멤버로 출전, 골을 기록한 뒤 상상도 못했던 ‘뱃살텔리 세리머니’를 펼치던 모습을 많은 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놀 땐 놀던 최용수 감독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환호했다.

이제 최용수 감독의 손에 휘슬이 주어졌다. 그의 스타일상 다양한 그림들이 상상된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상대 벤치의 히딩크 감독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기대한다. 어떤 모습이 실제로 연출될 것인지, 궁금한 팬들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오면 확인할 수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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