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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롱런’ 뮤지컬, 그들은 어떻게 전설이 됐나

(서울=뉴스1스포츠) 이창호 | 2014-07-23 11:21 송고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등 롱런 뮤지컬의 참맛과 본질을 찾아가는 교양서 '우리 시대 최고의 뮤지컬22'.

뮤지컬은 다양한 예술 장르의 총체적 결합체다. 노래와 춤을 얼개 삼아 모두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서구적 어법으로 다가온 뮤지컬이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000억원까지 팽창할 정도다.    

뮤지컬 마니아들은 ‘맘마미아’를 함께 하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오페라의 유령’이나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면서 절절한 사랑을 곱씹는다. ‘명성황후’에 이르면 한국적인 창작 뮤지컬에 대해 갑론을박 이야기한다.

뮤지컬 무대에서 춤과 노래, 연기를 가다듬은 배우들은 영화나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아이돌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면서 대중문화의 융합을 현실화하고 있다.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 세계적으로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의 힘은 어떤 것일까, 뮤지컬은 어떻게 즐겨야 할까.

10여 년 동안 공연 담당으로서 뮤지컬의 제작 과정은 물론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김형중 스포츠조선 대중문화 전문기자가 ‘우리 시대 최고의 뮤지컬22, 그들은 어떻게 전설이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신간을 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뮤지컬의 연대기를 정리한 책도 아니다. 사진으로 도배한 화보집도 아니다. 생생함이 묻어나는 글로 제작자의 생각, 배우의 시각, 팬의 눈에서 뮤지컬의 참맛과 본질을 찾아간다.

왜 22편의 뮤지컬일까. 뮤지컬은 ‘롱런’을 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단기 공연만으론 초기 투자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렵다. 꾸준히 재공연하면서 팬들과 함께 소통해야 존재 가치가 생긴다.

모두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기에 살아남은 뮤지컬을 골라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원작 소설과 영화, 연극 등의 배경과 시대적 의미를 시시콜콜 풀어간다. 원작을 뮤지컬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작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와 에피소드는 물론 캐릭터들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노력 등을 다각도에서 조명한다.

뮤지컬은 음악극이다. 음악으로 이루어진 드라마다. 우리 정서 속에 녹아 있는 판소리, 중국의 경극, 일본의 가부키의 구성 요소와도 닮은 꼴이다.

22편의 뮤지컬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는 소통과 사유로 새로운 창작욕을 느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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