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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 "강남 재건축 수주전 불 붙었다"

(서울=뉴스1) 이군호 | 2014-07-23 07:36 송고
GS건설이 최근 수주한 서울 신반포 한신6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조감도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에 서울 강남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 등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이 기대감을 높여주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서울 재건축사업이 수익성이 그나마 높은 서초 및 강남을 중심으로 앞다퉈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달 말 강남권 최대 규모의 단독주택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은 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방배5구역 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946-8 일대 단독주택 1203가구를 44개동 2557가구의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삼호가든4차 재건축구역도 지난달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뽑았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과 SK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호가든 4차 재건축 사업은 2만7429㎡ 부지에 지상35층짜리 아파트 8개동 751가구를 건축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수주전을 벌였던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 재건축구역은 GS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GS건설은 방배5구역에 이어 신반포6차까지 수주하며 재건축 강자로 부상했다. 신반포6차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74의 2번지 일대 4개동 560가구는 최고 지상 34층 77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주 금액이 2000억원에 달하는 알짜 사업이다.
강남 재건축조합들의 시공사 선정작업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이달 29일 입찰이 예정돼있는 상아3차 재건축구역은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공관리제 사업장인 상아3차는 이달말 내역입찰서를 제출받아 내달 말 조합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강남구 삼성동 22번지 일대에 지상 31층짜리 아파트 4개동 416가구로 재건축되는 상아3차는 공사금액이 1000억원 규모로 크지 않지만 강남구청 뒷편에 위치한 데다 조합원들의 사업추진 기대감이 높아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확대 교두보로 삼고 있다.

단독주택 재건축구역인 방배3구역도 8월 초 입찰을 앞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대에 아파트 299가구를 재건축하는 방배3구역은 1차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이 단독 참여했다가 무산됐고 2차 입찰에서도 GS건설이 단독 응찰했지만 마찬가지로 유찰됐다. 이번이 3차 입찰로 SK건설과 GS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삼호가든3차 재건축구역과 서초 무지개 아파트 등도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최대 재건축물량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조합도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 조합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최고 50층으로 짓는 재건축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79.8% 찬성률로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에 따르면 서울시 사전 자문 내용을 반영한 결과 잠실주공5단지는 잠실역 대로변과 잠실대교 남단 등 전체 면적의 16.9%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며 용적률 319.12%를 적용받아 현재 15층 3930가구에서 최고 50층 7319가구로 변신한다.

한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재건축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은데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예고되면서 조합원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은게 사실"이라며 "강남재건축단지들이 속도를 높이는 움직임이 빈번하게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건설사들도 분주해졌다. 사업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서울 강남인 점을 감안해 수주물량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중층 재건축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어 수주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gu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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