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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판세… 與 “동작을·수원 권선” 野 “ 팔달· 평택을”우세

(서울=뉴스1) 김현, 김유대 | 2014-07-22 18:07 송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대전시 대덕구 대전산업단지협회에서 7·30 보궐선거 대전 대덕 정용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7.22/뉴스1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등 6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수도권은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열세로 점쳐졌던 수도권 판세가 긍정적인 기류로 전환됐다고 판단,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함진규 경기도당위원장 겸 당 대변인)고 평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임태희 후보가 각각 나선 서울 동작을과 수원정(영통)은 물론 오랫동안 지역을 닦아온 정미경 후보가 출마한 수원을(권선)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홍철호·유의동·김용남 후보 등 정치신인들을 내세운 경기 김포와 평택을, 수원병(팔달)은 박빙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함 위원장은 22일 뉴스1과 통화에서 "후보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다들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등을 둘러싼 공천 잡음으로 인해 선거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터닝포인트가 됐다"(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고 분석하고 있다. 

당내 중진들인 손학규·정장선 후보가 출마한 경기 수원 팔달과 평택을 지역을 '박빙 우세' 지역으로, 수원 영통과 김포는 박빙 접전 지역, 서울 동작을과 수원을(권선)은 열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김재윤 본부장은 "그동안 밀리던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수원 영통이나 김포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골든크로스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대전 대덕, 충남 서산·태안, 충북 충주 등 3곳에서 재보선이 진행되고 있는 충청 지역과 울산 남구을과 부산 해운대·기장갑 등 2곳의 재보선이 열리는 영남권은 대체로 새누리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판단이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 진행되는 4곳(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순천·곡성) 재보선 중 순천·곡성 지역을 제외한 3곳의 선거구에선 새정치연합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왕의 남자'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남 순천·곡성은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박빙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양측의 분석이다.

김세연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호남은 저희 당세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이 후보의 진정성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이 후보가 상당히 많이 따라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같은 자체 분석에도 불구하고 일단 읍소작전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전통적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읽혀진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수도권이나 충청 지역 등 많은 곳에서 선전하고 있긴 하지만, 역대 (많은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막판에 뒤집혔고 지금 야권에선 여전히 후보단일화의 불씨가 살아 있기 때문에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4석 이상을 거둬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이 지금 현재 당면한 저희들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엄살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실제 선거과정에서 보면 여론조사에만 의존했다가 참패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또 유권자들은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은 쉽게 하지만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은 차라리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경구가 많기 때문에 실제 가면 야당 후보자들이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득표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초반의 여론조사 결과로 저희들이 낙관하거나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송호창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도 같은 방송에 나와 "이번 선거는 야당에게 아주 힘들고 어려운 선거"라고 전제한 뒤 "원래 대통령의 임기 1년 반이 되는 시점에 야권이 선거에서 승리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며 "거기다 이번 선거가 7월30일이어서 서울이나 대도시가 텅텅 비고, 젊은 사람들이나 회사를 다니는 사람, 특히 대학생들은 같은 경우는 아예 지역에도 없어 투표율이 30%도 안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송 위원장은 그러면서 "투표하는 사람들 중에도 반수 이상은 전형적으로 여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라서 15개 선거 중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던 5곳에서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으면 그나마…(다행)"이라며 "지금 선거 상황은 야당에게 아주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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