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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동빈곤율 16.3%…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

(서울 = 뉴스1) 이준규 | 2014-07-18 17:08 송고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일본 노숙자들의 모습.© AFP=뉴스1

일본의 아동빈곤율이 정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아동빈곤율은 16.3%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멕시코, 이스라엘, 칠레, 미국, 터키에 이은 6위에 해당한다.
아동빈곤율은 1인당 1년 순소득이 빈곤선인 122만엔(약 1238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정에 살고 있는 어린이의 비율을 의미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한부모 가정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빈곤 아동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있는 가정들 중 자신들의 재정 상태가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생각한 비율도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AFP통신은 이번 자료가 놀라운 것은 그간 평등사회라는 자부심을 가져온 일본에서 임금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여년 간 지속된 경기하락으로 인해 저임금 계약직이 급증했다. 이들 일자리 중 상당수는 여성 근로자로 채워졌다.
후생노동성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아이가 있는 가정의 지속적인 수입 감소"가 아동빈곤율이 높아지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동인권운동가인 히라유 마사토는 "놀랍지 않은 결과"라며 "정부는 그간 아동빈곤 문제 해결에 무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놀랍기는커녕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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