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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헤켄와 소사, 넥센 2위로 이끈 전반기 '복덩이'

다르지만 같은 '에이스' 밴 헤켄 13승·소사 4승

(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07-16 21:06 송고 | 2014-07-17 04:28 최종수정

넥센 히어로즈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폭발한 타자들의 활약이 든든한 밑거름이었지만 외국인 투수 앤드류 밴 헤켄과 헨리 소사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밴 헤켄과 소사는 선발 마운드를 지키며 상승 효과를 불러왔다.
넥센은 17일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밴 헤켄의 7이닝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밴 헤켄은 5월 27일 SK전을 시작으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47승33패1무로 기록하며 2위로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넥센이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할 수 있었던 데 외국인 투수 밴 헤켄과 소사(오른쪽)의 공이 컸다. 이들은 선발 마운드에 올라 기본적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기운을 불러 일으켰다. © News1 DB

올 시즌 넥센의 마운드는 밴 헤켄이 책임졌다. 밴 헤켄은 ‘1선발’로서 ‘믿을 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20경기에 선발로 나가 121.2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13승4패로 맹활약했다.

14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한 밴 헤켄은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 승률과 탈삼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밴 헤켄의 주무기는 포크볼이다. 급격히 떨어지는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유도했다. 전반기 동안 507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105개 삼진을 잡아냈다. 4월27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동안 10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경기당 평균 7.77개의 삼진으로 솎아냈다.
소사는 5월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도미니카 출신의 오른손 투수 소사는 2012년과 2013년까지 2시즌 동안 KIA에서 52경기에 나가 18승17패1홀드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KIA와 결별한 소사는 넥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시작은 불안했다. 소사는 5월24일 삼성전부터 4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0.55로 부진했다. 승리 없이 패전만 2번. 그러나 감 잡았을 땐 무시무시했다.

소사는 강속구 투수답게 시속 150km대 빠른 직구로 괴력투를 뽐냈다. 6월17일 한국의 친정팀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뒤 지난 9일 한화전까지 5경기에서 4승과 평균자책점 4.36으로 선발 투수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밴 헤켄과 소사의 성격은 정반대다. 밴 헤켄은 평소 말수가 적고, 소사는 활달하고 사교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스타일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삼진을 잡는 능력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밴 헤켄과 소사는 팀의 1선발과 3선발로서 연승을 잇고 연패는 끊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이들의 호투로 넥센은 전반기 동안 큰 위기 없이 매끄럽게 경기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

전반기 마운드의 ‘복덩이’로 불린 밴 헤켄과 소사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겹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긴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마냥 쉴 생각은 없다.

밴 헤켄과 소사는 올 시즌 팀의 우승을 목표로 하기에 3일 휴식 후 목동구장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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