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 공천 경선방식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직선거추천 재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은 3일 "순천·곡성 보궐선거 1차 컷오프 탈락자인 고재경·김영득 예비후보를 최종 경선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반면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구희승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연은 앞서 구희승 변호사, 노관규 전 시장, 서갑원 전 국회의원, 조순용 전 정무수석 등 4명의 예비후보 중 '선호투표제'에 의해 최종 후보를 선정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구희승, 조순용 예비후보가 '선거인단 선호투표제'의 선거인단 모집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논란이 일었다.구 후보는 지난 1일 "선거인단 모집은 유선전화만을 대상으로 하게 돼 있어 이럴 경우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인 휴대전화 착신을 통해 인위적으로 선거인단이 모집될 우려가 크다"며 모집 방법의 개선 등을 중앙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조 후보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중앙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 등에 유선전화를 이용한 공천관련 여론조사나, 선거인단 모집은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는 공정한 선거인단을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조직을 동원해 불법착신 등으로 극히 편향된 선거인단이 모집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구 후보는 3일 경선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이번에는 새정연 중앙당이 고재경, 김영득 예비후보를 최종경선에 포함시켰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배심원단을 대상으로 정견발표 등 토론회를 개최 한 뒤 고재경, 김영득, 노관규, 서갑원, 조순용 등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선호투표제'방식으로 공천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