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대기업 총수 면담할듯…경협 공들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대중 투자 확대 논의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6-30 05:21 송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AFP=News1 최종일
내달 3~4일 방한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방한 기간 중 국내 재계 총수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기업들의 대(對)중국 투자 필요성 등 이번 방한을 통해 구체적 협력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중국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박2일이라는 길지않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중국 측은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티타임 형식의 간담회 일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 주석의 방한 이틀째인 4일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 직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시 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시 주석과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은 국내 대기업측의 중국과의 스킨십 쌓기 차원도 있었지만, 중국측 역시 기업 총수들과의 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는 후문이다.정부 소식통은 30일 "이번 방한 일정을 논의해오던 내내 중국측은 한중 간 경제협력은 물론 국내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대해 적극적이었다"며 "시 주석의 방한의 주요 성과를 경제분야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역시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을 두고 양국 간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에 방점을 찍는 듯한 분위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기사에서 "위안화(인민폐)가 한국이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외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양국의 경제협력 잠재력은 거대하며 상호보완성이 강하다"면서 "2013년 양국 무역액은 2742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하는 등 경제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 주요 고위인사의 해외국 방문에서 해당국과의 협력을 통한 경제 분야에서의 성과는 항상 강조된다"며 "특히나 한국의 경우 상호 간 경제분야에서의 필요성이 높은만큼 이번 방한에서도 이런 측면이 작지 않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 주석의 방한에는 200여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톈궈리(田國立) 중국은행 회장, 쓰셴민(司獻民) 중국남방항공 회장, 류자차이(劉加才) 충칭강철 회장, 한팡밍(韓方明) TCL그룹 부회장 등이 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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