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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단양소방서 신설 공약 '험로 예고'

소방본부·郡, 부지 확보 이견… 류한우 "군립아파트 건립" 공약도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2014-06-17 06:09 송고
이시종 충북지사.© News1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민선6기 대표 공약인 ‘도내 전 시·군 소방서 건립’ 계획이 소방당국과 지자체의 의견 차이로 진통이 예상된다.
17일 충북도소방본부와 단양군 관계자에 따르면 ‘단양소방서 신설’ 계획과 관련, 부지 확보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내에 소방서가 없는 지역은 단양군이 유일하다.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괴산·보은소방서는 올해 하반기 중 개서를 앞두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지방선거에서 내건 ‘전 시·군 소방서 건립’ 공약은 사실상 단양소방서 신설이라 할 수 있다.

단양소방서 신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부지 확보 문제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지난해 현 119안전센터 부지에 단양소방서 신설을 추진했지만 도의회에서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라’며 건립 예산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후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건립예산 36억원을 추경때 반납했으나 설계비 1억5500만원은 이월한 채 계획을 지속 추진해 왔다.

소방본부는 출동 편의·공사기간 단축 등을 근거로 군유지인 단양읍 상진리 옛 군부대 터 일대 3300㎡ 부지 제공을 요청했지만 군은 해당 부지에 택지개발 계획이 잡혀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대신 단양읍 별곡리 눈썰매장 주차장 옆 사유지 2만2800㎡를 매입, 소방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소방본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방본부는 “지형적으로 소방서 건립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상진리 부지가 적합하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양측의 견해차는 아직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더구나 새누리당 류한우 단양군수 당선인은 소방본부가 지목한 상진리 군부대 터에 “군립 아파트를 짓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류한우 당선인이 군수에 취임하면 양측의 입장은 더 엇갈리는 셈이다.

이시종 지사가 ‘정치적 대화’로 류 당선인을 설득하는 방법도 떠올릴 수 있지만, 서로 소속 정당이 달라 원만하게 이뤄질 지 의문이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대안은 당초 추진됐던 현 119안전센터 부지 활용안을 재추진 하는 것이다.

지난해 제9대 도의회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제10대 의회가 대폭 개편을 앞둔 만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장악한 도의회가 이시종 지사의 원활한 공약사업 추진에 적극 힘을 실어줄 지가 관건이다.

소방본부와 단양군은 일단 민선6기가 출범하는 7월 중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 부지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ongks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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