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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중시위 22개성으로 확산…중국인 국외 탈출도

중국인 16명 포함 21명 사망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5-15 08:26 송고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에서 반중국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뉴스1



베트남 내 반중국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가 촉발되던 초기에는 호치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중 시위가 진행됐으나 중부 지역까지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부이 꽝 빙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15일 AFP통신에 "베트남 63개성중 22개성에서 현재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폭력적 반중시위가 벌어졌던 호치민 남부 빈즈엉성 공단 주변은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 시위가 점차 잦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근 동나이, 하띤성 등에서 시위대가 외국인 공장에 불을 지르는 등 반중시위는 오히려 격화된 양상이다.


시위가 확산되면서 사상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하띤성 병원 관계자는 이날 "베트남 근로자 5명과 중국인 16명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밤 100여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오전에는 환자 수가 더 늘어났으며 상당수는 중국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주중 베트남 대사를 초치한 중국 외교부는 이 날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빈즈엉성에서만 460개 공장이 피해를 입었고 시위 진압에 투입된 경찰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하띤성에서는 대만 포모사가 투자하는 제철소가 공격을 받아 이 공장에서만 중국인 1명이 사망했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해당 제철소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철강 공장이 된다.


이와 관련 대만 외교부 관계자는 "시위대가 중국인 노동자를 강제로 모퉁이로 몰아넣었다"며 "지금은 시위대가 철수한 상황이지만 추가로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0명의 중국인 노동자가 부상당했다고 덧붙였다.


반중 시위가 거세지며 베트남에 거주하던 중국인 600여명은 이웃국인 캄보디아로 몸을 피했다.


캄보디아 경찰 당국 관계자는 "전날 600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베트남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입국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프놈펜 내 호텔 등에 머물고 있으며 100여명은 국경 인근 바벳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전날 시위의 진앙지인 남부 빈즈엉성 공단 주변에 공안과 군 병력을 대거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주재 한국 영사관에 따르면 일부 한국 업체들은 15일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시위 과정에서 피해를 당한 업체의 경우 조기 조업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영사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반정부 시위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한국 기업들은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외국 기업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이 벌어졌으나 기업마다 태극기를 걸고 한국기업임을 알린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