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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기업' 세모" 불매운동…매출 1/10로 떨어진 곳도

[세월호 참사]SNS, 포털사이트 중심 "아이들 살해 세모그룹 불매운동" 확산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최동순 기자 | 2014-05-14 08:29 송고 | 2015-06-12 18:41 최종수정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계열사인 국제영상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뒤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악덕 기업은 국민이 심판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SNS 등에서 '세모그룹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모그룹'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씨가 과거 회장직을 맡았던 기업이다. 최근에는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과 누리꾼들은 주식회사 세모와 계열사를 '악덕 기업'으로 규정하고 불매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14일 트위터에서는 '아이들 살해한 세모그룹 불매운동'이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리트윗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dak_da******)는 세모와 관련 있는 음식점, 초콜릿 가게, 서점, 쇼핑몰 등의 이름을 밝히며 "악덕 기업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썼다.

해당 글 외에도 트위터에는 "세모그룹 불매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트윗 수백건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lee*****'를 쓰는 한 누리꾼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14일 현재 사망 276명, 실종 2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세월호 청해진해운과 실소유주 유병언의 세모그룹을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위터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도 14일 오전 11시에 올라온 '세모그룹 제품 불매운동'이라는 글이 오후 3시 현재 추천 153회를 받는 등 불매운동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오프라인'에서 만난 시민들 생각도 비슷했다.

당초 이날 오후 다판다 전국 업주와 판매원들의 '검찰 표적수사 중단 촉구 집회'가 예정돼 있었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만난 권모(57·여)씨는 "불매운동은 국민으로서 보여야할 당연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이어 선원들 비도덕적 행동 뒤에 이단 종교가 있다는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그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그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당장 사용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근처에서 만난 최모(57)씨도 "다판다 등 계열사 업주들이 구원파가 아니고 (유씨 일가와)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억울할 것"이라면서도 "후에 불매운동이 부당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손해배상을 해줘야겠지만 현재로서 불매운동은 올바른 상식에서 나오는 올바른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다판다 전국 연합회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표적 수사 중단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4.5.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불매운동으로 세모와 계열사는 최근 매출과 신규고객 유치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모그룹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27년간 방문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기존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고객의 이탈은 적다"고 주장하면서도 "제품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우리 제품을 새로 쓰려고 했던 사람들 유치는 최근 힘들어졌고 이로 인해 매출도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SNS 등 불매운동이 펼쳐지는 곳의 출처를 따져보고 대응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매운동의 여파가 강하게 미치는 곳도 있었는데 14일 세모 계열사 '다판다' 한 대리점주 A씨는 "(종전)한 달 매출이 1000만원이었는데 최근들어 1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장사는 커녕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판다'간판을 보면 발로 문을 차고, 유리창을 손으로 치면서 '여기가 뭐하는 데냐. 사람들 다 죽인 곳 아니냐'고 시비를 건다"며 "범죄집단이 돼버려서 거래하던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A씨 외에 이날 서울 시내 4곳의 대리점주와도 대화를 나눴지만 "언론에서 (죄인 취급)해서 찾아오는 분이 없다"는 등 대답이 돌아왔다.

이런 점 때문에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는 불매운동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유모(24·여)씨는 "우리 사회에서 불매운동이 사회를 바꾸는 데 보탬이 된 적이 있었냐"고 반문하면서 "불매운동이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세모그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지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도 "유병언 일가와 세모그룹에 책임을 묻기 위해 벌이는 자발적 불매운동도 의미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초기 대응에 실패해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해경, 해수부, 청와대, 총리실 등 정부당국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가 중·상공인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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