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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지분구조 살펴보니…총수 일가 2.1조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05-08 03:02 송고
삼성SDS ICT수원센터 전경. © News1


삼성SDS가 8일 연내 상장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SDS의 대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 22.58%를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삼성물산이 17.08%, 삼성전기가 7.88%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36만4457주(11.25%)로 가장 많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각각 301만8859주(3.9%)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9701주(0.01%)를 갖고 있다. © News1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를 환산하면 약 1조2830억원에 달한다. 이재용 부회장과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 전체론 2조1750억원 규모다.

삼성SDS의 주가가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관사의 기업 실사 등을 거치고 기관 투자자의 수요 예측 등을 통해 공모가가 결정돼야 한다.

다만 지난해 합병 가액와 장외가를 통해 추산해 볼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삼성SNS와 합병을 추진했다. 당시 삼성SDS의 합병 가액은 주당 7만1566원으로 산정됐다.
당시 삼성SDS는 주당 7만1566원에 삼성SNS는 3만3050원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해 1대0.46의 비율로 합병을 진행했다. 합병을 위한 기업 가치는 자산 가치와 수익가치, 동종 업종 기업의 주가 등을 감안해 산정한다. 합병후 주당 가치는 삼성SDS를 기준으로 7만1566원으로 확정됐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을 평가하면 약 6229억원 규모다. 이부진, 이서현 사장 등의 지분을 더해도 1조557억원 수준이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삼성SDS의 주가는 약 14만7500원 수준이다. 지난해 5월 9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1년사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 주식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간 개인 협의를 통해 거래된다. 장외거래를 중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주가를 확인할 수 있다. 상장을 결의한 만큼 장외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장외 주가로 감안하면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이 보유한 주식의 총 가치는 약 2조1750억원 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만 따지면 1조2840억원 수준이다.

삼성SDS는 이번 상장 목적에 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으로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경영 승계 과정에서 세금을 내기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해석이다.

물론 단기간에 이재용 부회장 등이 삼성SD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한다고 해서 대주주가 지분을 일시에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며 "장기적으로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SDS 관계자도 "대주주 지분변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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