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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조준' 유병언 일가 계열사…역삼 '세모타운' 형성

아이원아이홀딩스·다판다·문진미디어 역삼 일대 '옹기종기'
차남이 대표이거나 전화번호 같이 써 '수상한 관계'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김수완 기자 | 2014-04-23 08:03 송고 | 2015-06-12 19:12 최종수정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유 전 회장 두 아들의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강식품 판매회사 다판다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들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침몰한 세월호 선사·선주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23일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유 전회장의 두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 10여곳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곳은 목사출신인 유 전회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수련원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의 금수원, 건강식품 판매회사 ㈜다판다, 유 전회장 일가가 실제 소유하고 있는 청해진해운 관련사 사무실 등이다.

검찰 뿐만 아니라 청해진해운 등 관련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간 국세청도 전날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계열사 ㈜문진미디어 등을 찾아가 관련 자료를 압수해갔다.

이 중 ㈜다판다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은 모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모여 '세모그룹 타운'을 이루고 있다.
이들 회사가 입주한 건물은 모두 유 전회장 일가가 소유한 건물이며 특히 아이원아이홀딩스는 ㈜문진미디어가 소유한 건물에 ㈜문진미디어와 함께 입주해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회장 일가 소유 회사 전체의 '지주격'인 회사로 직원 2~3명만으로 운영하고 있다가 지난 18일부터는 직원들도 출근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직원들이 출근을 멈춘 날은 공교롭게도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이틀 뒤이고, 검찰이 공식적인 수사 착수를 발표하기 이틀 전이어서 '사고가 터지자 수사를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도서출판 제조·도소매업체인 ㈜문진미디어 역시 유 전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로 유 전회장 일가의 자금조달 창구를 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

㈜문진미디어는 1997년 세모그룹 파산 이후 역삼동 소유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자금을 조달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부산 등지에 지점을 두고 있는 ㈜문진미디어는 9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국세청이 서류를 가져간 다음날인 23일 이 회사의 직원들 또한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다판다 역시 ㈜문진미디어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위치한 건물 두 곳이 모두 ㈜다판다 소유다.

㈜다판다는 전국 각지에 18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직원만도 모두 3000여명이다. 세모스쿠알렌 등 건강식품, '차중의차' 등 유기농식품과 각종 주방용품, 화장품, 생활용품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방판 업무도 하고 있다.

㈜문진미디어 건물 뒷편에 위치한 건물에도 세모그룹 관련 회사인 '세모신용협동조합'이 입주해 있어 역시 '세모그룹 타운'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이 건물 또한 유 전회장 일가 소유의 건물이다.

여기에는 세모그룹 직원들을 위한 신용협동조합인 세모신협이 입주해 있으며 세모신협은 현재 정상 영업중이다.

이밖에 카페, 주택 등까지 포함하면 역삼역 일대 '세모그룹 타운'에 유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만 해도 총 6~7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유 전 회장 두 아들의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23일 오후 검찰이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차량을 이용해 빠져나오고 있다.© News1 손형주 기자

검찰은 23일 용산에 위치한 계열사 트라이곤코리아, 국제영상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주택건설·공급업체인 트라이곤코리아와 영상물제작·판매업체인 국제영상 역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이 중 트라이곤코리아의 경우 한때 트라이곤코리아가 썼던 전화번호를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썼던 적도 있어 이들 회사의 관계 또한 의심받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와 국제영상 모두 아이원아이홀딩스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금수원 수련원은 '세모 타운'을 벗어나 경기도 안성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소재지로 수련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유 전회장 소유라는 의혹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구원파 신도들이 모여 종교 행사를 열고 있다.

당연히 유 전회장이 이곳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현재 금수원 내부에 유 전회장의 자택과 사진 작업을 위한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으며 이곳에 거주하면서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 등이 의혹의 내용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선박업체 천해지, 도료 제조업체 아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온지구, 유기농사업 업체 온나라, 21세기, 금오산맥2000 등도 세모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회사들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abilityk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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