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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에 설치된 여객선 침몰 사고대책반 '혼란 부추겨'

"의정부 도교육청 북부청사·경기도 북부청이 상황 통제 촌극"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4-04-16 06:00 송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해 사고대책상황실 위치가 경기도교육청 조직도 기능에 치우쳐 의정부시에 마련, 현장과 동떨어진 사고대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학부모들과 유관기관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16일 오전 8시10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현재까지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정차웅(17)군이 숨지고, 여성 승무원 1명이 숨지는 등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의정부시 의정부동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 교수학습과 사무실을 사고대책반으로 꾸렸다.

이로 인해 사고상황에 애간장이 타는 학부모들이 사고대책반이 어째서 사고와 관련이 없는 의정부에 꾸려졌느냐며 항의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도교육청은 수원 본청과 의정부 북부청사를 기능 개편해 평생교육 등 수학여행 담당 부서인 교수학습과에 사고대책반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 또한 의정부시 신곡동 북부청사에 있는 안전총괄담당관실이 31개 시군의 재난안전을 담당하는 관계로 북부청에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경기남부에 속하는 안산단원고에서는 '의정부 북부교육청에 문의하라'고 답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빚어지는 실정이다.

또한 사고대책반이 의정부에 있을 거라고 예상치 못한 언론사 등 경기도내 유관기관들도 이날 사고대책반이 어디에 설치됐는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이날 사고대책반은 교육부 보고에만 급급,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에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 통화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비판을 받았다.

사고대책반에는 소식을 알리는 상황판조차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 등 사고전문가들은 "이같은 큰 재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교육부장관 또는 도교육감이 '사고대책상황실'을 일원화해서 공표하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완기 도교육청 평생교육국장은 "해경과 핫라인 설치 등 총력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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