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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법무부에 '해결사 검사' 중징계 청구(종합)

감찰위 권고 의견에 따라 김진태 검찰총장 청구
청구 받아들여지면 최소 정직 이상 중징계
'에이미 재수술' 요구하며 성형의 협박…구속기소 돼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2014-02-06 08:28 송고
방송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의 청탁으로 사건 관계인을 협박한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춘천지검 소속 전모(37) 검사가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3차 조사를 받은 뒤 다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연예인 해결사' 논란으로 구속기소된 춘천지검 소속 전모(37) 검사에 대해 김진태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중징계 청구를 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김 총장이 6일 감찰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따라 법무부에 전 검사에 대한 중징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중징계 청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전 검사는 정직 이상의 자체 징계를 받게 된다.

대검 감찰본부는 5일 전 검사에 대한 감찰위원회를 열어 징계 청구 여부 등에 대해 심의했다.
전 검사는 담당 사건 피의자였던 방송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의 부탁을 받고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에게 재수술 등을 요구하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검찰 수사로 불이익을 받게 하겠다며 협박한 혐의(공갈, 변호사법위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조사 결과 전 검사는 최씨의 병원을 찾아가 "압수수색을 해 조사하면 안 나오는 것이 없다. 병원 박살낼 수 있다"고 말하고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씨가 프로포폴 불법투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이자 "에이미에 대한 치료를 해주면 검사에게 말해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결국 최씨는 지난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에이미에게 7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수술을 해주고 총 2250만원을 전 검사에게 송금했다. 전 검사는 이 돈을 에이미에게 돌려줬다.
2013년 8월 이병헌-이민정 결혼식 참석하던 에이미.스타뉴스/뉴스1 © News1

전 검사는 이와 별도로 마이너스 대출과 담보대출,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원 넘는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같은 돈 거래에 대해 "가까운 사이에서 연민의 정으로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언론 등을 통해 서로 연인관계였다고 시인한 바 있다.

전 검사는 또 최씨가 운영하는 병원의 전 직원 김모씨(여)의 협박을 받아 수천만원의 금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은 12일 열린다.

한편 전 검사는 5일 단행된 검찰 평검사 인사에서 대구지검 서부지청으로 발령이 난 상태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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