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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전투기 부품까지 중국산…美정부, 수입과정 조사

(워싱턴 로이터=뉴스1) 정세진 기자 | 2014-01-13 06:08 송고 | 2014-01-13 06:10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미국 전투기 부품제작사인 하니웰이 차세대 전투기 F-35 전투기에 중국산 부품을 납품, 미 법무부와 국방부가 경위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013년 두차례 하니웰이 F-35 제조사 록히드마틴에 금지된 중국산 부품을 납품했지만 미 국방부가 이를 예외적으로 허가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초기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생산했지만 지난 2009~2010년 중국으로 생산지를 옮긴 열센서와 고성능 자석이다.

정확한 조사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미 국방부 범죄조사국(DICS)은 무기수출규제법 위반사례를 수사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즉, 연방정부의 허가 없이 미 군수품통제목록(U.S. Munitions List)에 있는 부품이나 기술사양을 외국에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

하니웰이 공급한 센서와 F-35 기술사양은 미 군수품통제 목록에 올라있는 제한품목이다.
DICS는 또한 공급 부품의 원산지와 관련해 미 국방부를 속였는 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번 건으로 인해 미국 군수업체들이 중요 부품들까지도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 하니웰 "부품 수출입 과정에서 위법행위 없어"

하니웰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는 않았으나, 생산기지 중국 이전은 비용절감과 공급라인 단순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열 센서는 엔진을 가동시키고 기체 내 기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부품이다.

스콧 세이스 허니웰 대변인은 "이 제품은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기본회로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세이스 대변인은 "허니웰은 중국에서의 부품 생산과 관련, 미국의 법과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조사 현황과 향후 전망

미 의회 산화 조사기관인 회계감사원(GAO) 역시 이번 건에 대해 오는 3월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의회가 GAO에 보고서를 의뢰한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향후 적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 부품을 의존하고, 특수금속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소식통들은 조사 기간은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 후에야 끝날 것이며 하니웰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모린 슈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열 센서는 단순 부품으로 보안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는 다르다"며 "외국산 부품을 사용한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F-35에 사용된 중국산 센서는 장기적으로 완전히 교체될 것"이라며 우려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sumi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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