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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홍상표 "유영익 아들 채용, 절차상 하자"

"원칙상으로는 맞지 않는다"
콘진원, 유 위원장 아들 특혜 채용 의혹 '질타'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3-10-29 08:33 송고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콘텐츠산업·문화예술 관련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던 중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2013.10.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홍상표(56)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지난 2006년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있음을 인정했다.
홍 원장은 이날 오전 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의원(민주당)의 "유씨의 채용이 공정했느냐, 공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채용 과정에) 조금 어색한 면이 있긴 하다. 원칙상 맞지 않다"고 시인했다.

또 서상기 의원(새누리당)이 "2006년 있었던 문제를 가지고 특별 조사를 할 수 있느냐, 원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냐"고 물은 데 대해 "당시 원장이 아니었다"며 "전반적으로 좀 어색하고, 엉망인 거 같긴 한데 (유 원장에게) 특혜를 굳이 주려 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78)은 아들의 병역 기피용 국적 포기 및 콘텐츠진흥원 특혜 채용 의혹으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데 이어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감사에서도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유기홍 의원(민주당)은 이날 유영익 위원장 아들의 아리랑TV 인사기록표(19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이력서(2006년) 및 한국어 보고서(2013년) 등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한국어 회화 '상', 신체장애란 '무' 등으로 표시된 이력서를 공개하며 "언어장애가 있어 한국 국적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 유 위원장의 아들 국적 포기에 대한 해명이 거짓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유영익 위원장이 '한국어 능력 부족이 거짓이라는 지적'에 대해 "고급 보고서 작성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고 다시 해명한 데 대해 올 7월에 직접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하며 "한글 문서작성능력이 부족해 보이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200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지사 입사 당시 및 2007년 퇴직 후 재입사 시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채용 공고문을 공개하며 "기본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는데 합격했다, 심사위원회 구성과 별도 전형절차 없이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산하기관이자,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해외사무소 직원 채용 시에 한국에 대한 관심, 애정, 지식, 국가 공무를 다루는 데 필요한 사명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인 유모씨의 개인적 소양에도 문제가 있지만, 유영익 위원장이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앞서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위원장의 아들 유모 씨가 지난 200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미국 사무소 마케팅 디렉터 채용 당시 지원 자격에 미달했는데도 19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1등으로 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콘텐츠진흥원이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을 기본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지만 아리랑 TV에서의 영어 자막 검수와 주한 미국대사관 근무가 전부였던 유 씨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아들이 언어장애가 있어 한국에 적응하지 못해 국적을 포기했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데 이어 채용 특혜까지 제기된 만큼 유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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