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검찰총장 인선 임박...朴心은 어디로

채동욱 전 총장 선례 안남긴다...'국정철학 공유' 주요 잣대
김진태, 한명관 유력한 듯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2013-10-26 22:10 송고 | 2013-10-26 23:37 최종수정
검찰총장추천위원회가 24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왼쪽부터) 김진태 전 대검 차장(61·사법연수원 14기),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 55·15기), 소병철 법무연수원장(55·15기), 한명관 전 대검 형사부장(54·15기) 등 4명을 추천했다. (뉴스1 DB) 2013.10.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4명의 전현직 검찰 출신들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압축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심중이 누구에게 쏠려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는 김진태 전 대검 차장(61·사법연수원 14기),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 55·15기), 소병철 법무연수원장(55·15기), 한명관 전 대검 형사부장(54·15기) 등 4명이다.

법무부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박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 재가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후보 4명 가운데 1명을 임명제청하는 과정에 이미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황 장관은 아직까지 검찰총장 후보를 임명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번 주 초에 새 검찰총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사에 관한한 철저한 보안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이기에 후보군이 4명으로 좁혀진 상황에서도 최종 낙점자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청와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의 눈높이에 가장 근접한 인사가 낙점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에게 들이댈 잣대와 관련해 청와대는 '강력한 리더십'과 '국정철학 공유'를 꼽는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전 특별수사팀장인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항명' 파동으로 어수선한 검찰 조직을 추스릴 도덕성과 경륜, 리더십을 갖춘 인사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에서 보듯이 국정철학을 공유하지 못해 겪어야 했던 부작용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런 점에서 김진태 전 대검차장과 한명관 전 대검 형사부장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김 전 대검차장은 지난해 사상초유의 '검란(檢亂)'으로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하자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 내부를 무난히 안정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를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그룹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4명의 후보들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면서 사법연수원 기수도 가장 높아 검찰 조직 안정화에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막연한 사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명관 전 대검 형사부장 역시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성격으로 업무 장악력과 지휘 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서울 출신으로 성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검찰청 공안3과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검찰을 떠난 뒤에는 대형 로펌으로 가지 않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 직속인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의 사촌동생이란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집권 초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이유로 청와대와 검찰의 불협화음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새 정부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있는 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은 자주 부딪혔고 엇박자를 냈다. 그 과정에서 곽상도 민정수석이 중도하차하기도 했다.

때문에 박심(朴心, 박 대통령의 마음)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개혁적인 인사에 더 기울어져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nyhur@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