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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A, 외국정상 35명 전화통화 감청"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3-10-25 03:53 송고
© 로이터=News1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외국정상 35명의 전화통화를 감청했다는 주장이 24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전직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서 입수한 기밀문서를 인용, NSA가 다른 정부 부처 관료로부터 외국정상들의 전화번호를 확보해 이같은 작업을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의 주요 부처들은 NSA의 '고객(customer)'으로서 외국 정치인들과의 구체적인 접촉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받았다.

가디언은 최근 사례 하나를 들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미국 당국자가 외국정상 35인을 포함, 전화번호 200개를 NSA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NSA의 감시행위는 독자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며 이들이 정기적으로 외국지도자들의 전화번호를 추적해 왔다는 의미가 된다.
NSA는 해당 문건에 "(전화번호) 대부분은 개방된 통로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것이지만 (NSA 내 정보생산시설에 있는) 컴퓨터들에 따르면 43개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번호들로 나타났다"고 적시했다.

NSA는 그러나 이들 번호에 대한 감청으로 "보고할 만한 가치가 적은 정보" 밖에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의 폭로는 NSA의 해외 감청이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NSA는 최근 프랑스 내 전화번호 수천 만건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개인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돼 유럽국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NSA의 도청파문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 중인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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