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석유公, 캐나다 정유업체 1조에 인수했다가 '깡통'"

[국감브리핑] 이현재 의원 "캐나다 하베스트 투자실패 책임 물어야"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3-10-24 02:12 송고

석유공사 국감장에서는 캐나다 하베스트 투자 실패가 도마에 올랐다. 과거 1 달러에 매매됐던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정유업체를 한국석유공사가 1조원에 인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석유공사의 안일한 자산평가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총체적 부실이 야기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9월 생산광구를 포함한 캐나다 하베스트를 40억 캐나다달러(원화 4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MB정부가 추진했던 '석유공사 대형화'에 투자된 총 금액(17조8000억원)의 4분1이 넘는 수준이다.

이 의원은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재앙은 캐나다 하베스트사 생산광구를 인수할 때 자회사인 부실 정유업체(NARL)를 1조원 얹어주고 동반 인수하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NARL은 캐나다 국영석유사가 지난 1986년 1달러에 팔아치운 정유회사다. 1달러에 거래된 '깡통기업'을 석유공사가 인수하면서 기초적인 정보 확인과 현장실사도 없이 하베스트의 자료만의로 자산평가를 졸속으로 마쳐 국민혈세를 낭비했다는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NARL로 인해 지난 3년간 10억3900만 캐나다달러가 증발됐다"며 "매입가 9억3000만 캐나다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미 NARL의 기업가치는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 NARL의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NARL의 2013~2017년 영업손실은 4억6200만 캐나다달러로 연평균 9240만 캐나다달러(원화 약 1000억원)다.

이 의원은 "문가들은 NARL의 시설 노후화, 석유공사의 운영능력과 노하우 부족, 입지및 규모의 경쟁력 열위 등으로 향후에도 사실상 영업이익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며 "손실 최소화를 위한 대책과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 사업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추진기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