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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검찰총장 인선 속도 내나

윤석열 사태 여파 검찰 내분 조기 수습 위해 인선 속도낼 듯
朴대통령 서유럽 출국 전 발표할수도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2013-10-23 05:51 송고

청와대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로 공석인 신임 검찰총장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검찰총장 인선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면서 "절차가 진행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검찰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는 24일 회의를 열어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할 3명의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이날 추천위원들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경우 한 차례 더 위원회가 열릴 수 있다.

법무부장관은 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해 재가를 밟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충돌하면서 '검란'(檢亂)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검찰 내분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공석 중인 검찰총장 인선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감안해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에 나서는 2일 이전에 새로운 검찰총장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총장 인선을 계기로 검찰 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새로 임명되는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 조직을 정비해 본격적인 검찰개혁에 나선다는 구상이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 취임후 검찰총장 인사는 처음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임명 때만 하더라도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박 대통령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봐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구성된 검찰총장추천위원회가 선정한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임명해야 했고, 그렇게 낙점된 인사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다.

이런 측면에서 박 대통령은 신임 검찰총장으로 자신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도 개혁적 성향을 가진 인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검찰총장추천위원회의 하마평에는 10여명의 전·현직 검찰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10기(김태현 전 법무연수원장)에서부터 16기까지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개혁까지 염두해 둔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혀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법연수원 14기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 보다 2~3기 후배 기수에서 신임 검찰총장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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