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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아들 병역회피 유영익, 자진사퇴해야"(종합)

(서울=뉴스1) 류보람 인턴기자 | 2013-10-17 09:27 송고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3.10.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7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병역회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야권은 유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다른 기관도 아닌 국사편찬기관의 수장인 유 위원장의 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고, 우리나라 국적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고위공무원 15명의 아들이 병역 회피를 위해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등 다른 나라 사람이 되기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분노를 산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편찬해야 하는 대단히 막중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마저도 병역회피를 위해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다른 애국심과 사명감이 필요한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면 어느 국민이 이 역사편찬위원회의 역할을 인정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부적절한 역사인식이나 햇볕정책에 대한 잘못된 주장 등 자질 문제에 이어 아들의 병역의무 회피 의혹 등 도덕적 문제까지 발생한 유영익 씨는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의 아무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스스로 사퇴해 최소한의 양식이나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이지안 당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유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막말 파동으로 드러난 우려스러운 역사 인식에다,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처신을 볼 때 유 위원장은 이미 국사편찬의 중대한 임무를 맡을 자격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야당 의원들의 극심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에게 국사편찬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박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이참에 수첩에서 벗어나 첫 단추 잘못 꿴 인사검증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유 위원장의 인사 기록을 통해 유 위원장의 아들이 미국 국적자이며 병역을 회피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위원장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위원회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하거나 향후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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