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김정은 집권 후 권력 핵심 절반 교체

黨 정치국 규모 확대...軍 4대 핵심직위는 모두 교체
권력 구도 軍->黨으로 이동 추세 두드러져
김정은 공개활동 증가...수행인사 새 얼굴 등장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0-08 06:26 송고 | 2013-10-08 06:35 최종수정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 AFP=News1 김정한 기자

2011년 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약 2년간 북한 당·정·군의 주요인사 중 절반 가까이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68명, 올해 29명 등 당·정·군의 주요인사 218명 중 절반에 가까운 97명(44%)을 교체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당대표자회의를 통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부부 등을 중용하는 1차 주요인사를 단행했으며 올해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박봉주 내각총리 등 경제분야 주요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2차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군의 경우 특정한 시기를 정해놓지 않고 수시로 인사를 단행하는 특징을 보였다.

노동당의 경우 부장급 인사 96명중 38명(40%)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월 당대표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을 기존 27명에서 36명으로 충원하는 등 당 정치국 규모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 및 기술관료 등이 중용됐다.

대표적인 경제관료로 꼽히는 곽범기 계획재정부장·백계룡 경공업부장·한광복 과학교육부장 등이 당 부장에 신규 임명된 것이 이같은 양상을 뒷받침한다.

반면 당 상무위원에 군 인사가 한명도 배치되지 않아 김 제1위원장 이후 당 중심으로 권력구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한다.

국방위원회도 기존 5명이던 국방위 위원이 7명으로 늘어나고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 핵심인물들로 채워지며 위상이 강화됐다.

반면 군의 경우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작전국장등 4대 핵심직위 전원이 교체됨은 물론 수시로 강등 및 복권 인사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비군부 인사인 최룡해를 총정치국장에 임명한 것이다.

이는 당 중심의 운영을 강조해 온 김 제1위원장이 최측근이자 비군부 출신을 핵심보직에 앉힘으로서 빠른 군 장악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나머지 3개 핵심직위의 경우도 채 1년을 채우는 인사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수시로 인사가 단행됐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집권 후 총 305차례의 공개활동을 실시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총 154회로 지난해 전체 공개활동(151회)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엔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총 112회 수행했으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49회), 김격식(40회)전 총참모장, 김경희 당 비서(31회)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박태성 노동당 부부장(46회), 박정천 인민군 상장(36회), 황병서 당 부부장(36회), 마원춘 당 부부장(30회) 등 지난해 눈에 띄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 것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seojib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