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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전문가 "北, 6자회담 복귀 의향 분명하다"

보즈워스 전 美 대북정책 대표 "6자회담 재개 예단은 어려워"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0-03 02:23 송고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 © News1 신기림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한반도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민관 세미나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미국 사회과학원의(SSRC)의 리언 시걸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은 3일 미국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향이 확실하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미북 양측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 수 있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걸 국장은 또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대화 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역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RFA에 "이번 만남이 상호 우호적이고 존중하는(cordial and respectful) 분위기 였다"고 전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다만 "6자회담의 재개나 미-북 간 협상 재개 문제는 예단할 수 없다"며 "이는 미국과 북한 양국 당국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리 부상을 비롯한 북측 당국 차원의 대표단과 미국의 전직 북한정책 담당관료 및 전문가들이 만난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베를린 비공식 민-관 접촉의 후속 차원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북한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이 참석했으며 미국에선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 토니 남궁 전 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공식적으로는 민-관 세미나의 형태로 진행됐지만 사실상 북한 관련 미국의 전직 주요 관리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채널로 활용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북한은 최근 중국, 독일 등에서 민-관 형태의 각종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6자회담 및 북핵 관련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세미나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미-북 간 민관 접촉인만큼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관련 사항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RFA는 영국 외무부가 이번 세미나가 끝난 뒤 영국 관리들이 영국-북한 양자관계의 일환으로 리 부상 일행을 따로 만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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