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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3Q 영업익 '10조' 턱밑서 좌절?

증권가, 3Q 영업이익 9조7000억~9조8000억 전망
'사상최대 실적' 기록할듯...갤럭시 끌고, 반도체 밀고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3-10-02 2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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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일 올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업계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9조7000억~9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분기에도 '10조원' 문턱을 넘지는 못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반도체가 호황을 맞고 있는데다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갤럭시S4'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동안 9조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시장 추산대로 3분기에 9조8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전분기대비 2.8% 성장하는 것이다.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2분기보다 3분기 이익이 더 늘어난다면 삼성전자는 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더구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조12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1조원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호전은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휴대폰이 모두 호황을 맞고 있는 덕분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기록 경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M부문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1000억~6조4000억원대로,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5조6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도 1조원 가까이 성장한 모습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이뤘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량도 증가했다"며 "반면에 마케팅 비용을 축소되면서 IM총괄 실적이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4' 등 갤럭시노트2 등 프리미엄 제품과 '갤럭시'라는 브랜드가 확고히 정립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갤럭시S4는 2분기, 갤럭시노트3는 9월 말에 시판됐기 때문에 3분기에는 초기 마케팅비용이 많이 드는 신제품 출시가 없었다는 것도 마케팅비가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가 2일 "이번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DS) 부문에서도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4분기에는 비메모리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4분기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사건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가 얻는 반사이익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미 D램 현물 가격은 DDR3 2Gb 기준으로 48% 급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DS부문은 지난해 3분기 1조15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약 2조1000억~2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디스플레이(DP)부문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과 맞물리면서 전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를 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스템 LSI 부문에서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가 당초 기대보다는 낮고 대형TV 시장에서 비지오 등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판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에 못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TV완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CE부문의 실적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 패널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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