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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장이 세탁기 광고모델하는 이유는?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3-10-02 02:42 송고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LG전자 제공)© News1


LG전자가 세탁기 광고모델로 톱스타 이민정 대신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내세웠다. LG 세탁기 브랜드 '트롬'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조 사장이 광고모델로 나선 이유다.
사실 조성진 사장이 자사 제품의 광고모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5년전인, 지난 1998년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드럼 세탁기' 광고에서도 조 사장이 얼굴을 내밀었다.

조 사장이 이미 광고모델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터라, LG전자 광고 담당자들은 '트롬' 광고를 기획하던 중 브랜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세탁기 박사'인 조 사장을 다시한번 전면에 내세우기로 결정한 것. 게다가 조 사장은 고졸 출신으로 '세탁기 1위 신화'를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스토리'까지 있으니 모델로 적격이었던 셈이다.

LG전자 실무자들의 제안에 조 사장도 기꺼이 응했다는 후문이다. 조 사장만큼 LG전자 세탁기 브랜드 '트롬'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조 사장 자체가 'LG전자 세탁기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때문이다.

그리하여 완성된 LG전자 '트롬' 세탁기 광고는 조 사장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비추며 트롬 세탁기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LG전자는 이 광고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하겠다는 계산이다. 조 사장이 출연하는 광고는 이미지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최근 생활가전 광고 경향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보여지는 '이미지'가 아닌, '기술력'을 통해 정직한 실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세탁기 안에서 세제가 자동으로 투입되는 장면이나 옷감의 찌든 때가 제거되는 모습 등 주요 기능을 그대로 내세우는데 비해, LG전자는 그 뒤에 녹아있는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으로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광고모델로 사장까지 앞세우며 '기술우위'를 강조하려는 것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강조하는 '실력'과 그 맥이 상통하고 있다. 올초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을 다져야 한다"며 "고객과 더 깊이 교감하고 실력을 더 확실하게 쌓아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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