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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폐쇄에 요세미티 공원개장 123주년 기념도 '셧다운'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공원 등 폐쇄 관광객 '발만 동동'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3-10-02 01:24 송고

1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인 요세미티공원이 설립 123주년을 맞았지만 이를 축하하는 이는 웹사이트 구글뿐이었다.

이날 시작된 미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으로 인해 모든 국립공원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날 요세미티공원 12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두들'로 불리는 메인페이지 검색어창 링크 서비스를 요세미티공원 홈페이지로 설정했다.

그러나 요세미티공원의 홈페이지는 현재 다른 국립공원들과 마찬가지로 셧다운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구글의 요세미티공원 축하 두들을 클릭하면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모든 국립공원들은 문을 닫았으며 웹페이지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담긴 공원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마이크 리터스트 국립공원 관리청 대변인은 LA타임스를 통해 "국립공원을 찾는 방문자는 굳게 닫힌 문을 보고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누구도 출입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프돔과 엘 캐피탄 등의 장엄한 광경을 보기 위해 매년 요세미티공원을 찾던 수백만명의 발걸음은 현재 멈춘 상태다.

요세미티공원은 셧다운 수칙에 따라 공원 내 리조트에서 현재 숙박하고 있는 관광객들에게도 48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통보했다.

일평균 1만8000명이 찾고 있는 미국 서부의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년도 요세미티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6시부터 방문객을 돌려보내는 한편 이전에 입장한 관광객에게는 48시간 이내에 돌아갈 것을 고지했다.

커비린 쉐들로프스키 그랜드캐년공원 대변인은 "어느 관광객이라도 돌려보내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셧다운 규정에 따라 공원을 폐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2주간의 휴가를 위해 미국을 찾은 아르헨티나 관광객 에스테반 에스테베스는 아리조나리퍼블릭 신문을 통해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내가 휴가를 오자마자 셧다운이 일어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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