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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 총파업 '초읽기'

28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4조 3교대 등 근로조건 개선 요구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2013-08-27 04:40 송고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조 3교대 시행을 통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한승철 노조 지회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News1서순규기자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조 3교대 시행을 통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상경투쟁에 이어 총파업을 예고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는 27일 "4조 3교대 시행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어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02년부터 4조 3교대로 전환한 정규직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90시간인 반면 3조 3교대로 연중 쉬는 날 없이 일하는 비정규직은 730시간이 많은 2920시간"이라며 근무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4조 3교대를 합의한 적은 없다. 다만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노사가 외부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를 가지고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측은 8월초에 용역 결과를 마쳤으나 사측은 9~10월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돼 용역 결과에 따라 노측과 협의를 통해 4조3교대 시행방법과 싯점 등 근로조건개선작업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3조 3교대로 근무하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은 평균 주1일은 쉬고있어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450~2500시간"이라고 말했다.

하이스코측은 "현재 일부 공정의 설비보완과 자동화 개선을 통해 인력 충원을 하지 않고 4조3교대가 가능하다"며 "11개 협력사 가운데 1,2곳은 4조3교대가 가능하지만 공정과 협력사 여건 등에 따라 4조3교대 시행이 어려운곳도 있을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노조는 4조 3교대가 시행되면 79명의 신규 인력과 16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20차례에 걸쳐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엇갈린 주장을 하고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은 근로자 1000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하청노동자인 비정규직이며 이가운데 186명만이 노조 활동을 하고있다. 이들은 크레인 공조시스템, 청소, 포장, 전기, 기계정비 등의 작업을 맡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9일부터 4조 3교대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노조 지회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노조원 10여명은 상경해 서울 잠원동에 있는 현대하이스코 본사와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을 벌이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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