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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도대체 언제까지..정부는 "내년 겨울 돼야..."

산업부 "내년 겨울돼야 1600만kW 추가 공급 전력난 해소될 것"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3-08-13 02:24 송고 | 2013-08-13 07:19 최종수정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전용갑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등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전력수급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윤 장관은 "내일부터 3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3.8.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하루이틀도 아니고 도대체 언제쯤이나 전기를 내마음대로 쓸 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정부의 '절전 대국민 읍소'는 내년 여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겨울이 되서야 1600만kW의 전력이 추가로 공급,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전력난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계획대로 발전 설비가 확충이 된다면 현재 최대 전력수요인 7800~8000만kW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9600만kW까지 전력공급이 확충되기 때문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여름철 전력위기를 무사히 넘기면 내년 여름부터는 전력수급 때문에 국민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리적인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8551만kW다. 하지만 원전 6기 등 발전 설비의 가동 중단으로 최대 공급능력은 7756만kW에 그치고 있다.
멈춰선 원전은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 한울 4호기 등 총 6기로 이들의 공급능력은 525만kW다.

이 중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는 노후화로 가동이 멈췄고 재가동이 승인된 한울 4호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전력난이 의미있게 해소되는 시점을 정부는 내년 겨울로 보고 있다.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4호기 등 원전 3기, 열병합발전소, 복합발전소 등 총 13기의 발전소가 차례로 준공되면서 1600만kW의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정부 계산이다.

가장 먼저 추가되는 발전소는 100만kW급인 신월성 원전 2호기와 140만kW급인 신고리 원전 3호기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준공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반기에 안동복합발전소, 영흥 석탄발전소 5호기, 포천복합발전소 등 3기, 하반기에 신고리 원전 4호기, 강동열병합발전소 등 10기의 발전소가 준공 예정으로 있다. 이를 통해 약 1000만kW의 전력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13일 "내년 겨울까지 1600만kW의 전력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며 "대국민 절전 당부는 올해 겨울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좌파노동자회를 비롯한 탈원전 활동가들이 고리1호기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며 탈핵 탈원전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돼 수명이 만료된 핵발전소로 올해 2월 9일 발생한 정전사고 등 수차례의 안전성 논란으로 국민들을 불안감에 빠뜨린 바 있으나, 지난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12.7.16/뉴스1 © News1 김성광 인턴기자

하지만 문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한수원 원전 비리 등으로 원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밀양 송전탑 건설 난항 등 원활한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확대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이 저하됐다"며 "석탄 역시 화력발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NG는 셰일가스 도입으로 비용 하락이 예상되나 아직 석탄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도 현실적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으면 전력난은 되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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