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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류브랜드, 라나플라자 참사 막을 '안전협약'합의

(취리히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3-07-08 01:44 송고

70개 세계의류 브랜드들이 방글라데시 의류공장들에 대한 합동조사안를 포함한 안전협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유럽 의류 노조들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스위스에 기반을 둔 의류무역 노조단체인 인더스트리올(IndustriALL), 유니글로벌(UNIGlobal) 등은 지난 5월 수립한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에 대한 화재취약성, 전기, 건물, 노동자 안전 등에 대한 의류기업 안전협약이 최종 합의됐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의류공장들을 하청업체로 둔 세계 의류 브랜드들은 지난 4월 1129명이 사망한 방글라데시 다카 시의 라나플라자 붕괴사건 후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왔다.

이에 따라 유럽 의류 노조들은 합동조사안을 포함한 안전협약을 발의했고 이후 세계최대 의류 소매브랜드인 인디텍스, H&M 등 70개 기업이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월마트와 갭, 메이시스, 시어스, JC페니 등 다수의 미국 대형 소매체인들은 이 합의안이 안전문제에 대해 노조에게 과도한 주도권을 부여했다며 거부했다.

이날 노조 발표에 따르면 70개 의류브랜드들은 거래처인 방글라데시 공장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공유하게 된다.
또한 의류 브랜드 70곳의 방글라데시 소재 하청공장들은 다음달 1차 합동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와 병행해 즉각적인 위험에 노출된 건물들에 대한 신고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라나플라자 건물에서는 벽의 균열이 발견된 후 모든 입주 노동자들이 대피했다가 다음날 강제로 일터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4일 공장이 재가동된 지 얼마 안 돼 발전기와 기계 진동으로 라나플라자는 한순간에 붕괴됐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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